홍혜걸 "엄밀하게 폐암은 아냐…간유리 음영"
폐암 초기 증상 없어 조기 발견 진단 어려워
40세 이상·흡연력·가족력 있다면 CT검사 도움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의학박사 출신 방송인 홍혜걸의 폐암 투병 고백을 둘러싼 소동을 계기로 폐암의 진단 기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며 투병 사실을 고백했던 홍혜걸이 "엄밀한 의미에서 폐암은 아니다"고 밝혔다. 홍혜걸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제 앞선 페북 글이 언론에 인용되면서 이런저런 소란을 빚고 있다"며 "차분하게 제 상황을 설명하고 암에 대한 작은 통찰을 드리고자 올린 글인데 이렇듯 오해가 난무하는 세태가 안타깝다"고 썼다.
앞서 홍혜걸은 폐에 간유리 음영이 있다고 알렸다. 그는 "저도 좌측 폐에 1.9cm 간유리 음영이 있다. 꽤 크다"며 "조직검사를 하면 백발백중 폐암이니 수술로 떼어내야 한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대한 지켜보면서 미루고 있다. 폐 절제가 사정상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간유리 음영은 흉부 CT에서 유리를 갈아 놓은 듯 뿌옇게 보이는 폐의 음영을 말한다.
홍혜걸의 배우자인 의학박사 여에스더도 이날 유튜브를 통해 "정확하게 말하면 홍혜걸은 암이 아니다"면서 "간유리 음영은 대부분 조직 검사 결과 폐암세포(폐선암)가 있는 경우가 많아 남편이 폐에 이 결절이 발견되고 폐암클리닉에 등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세포가 있는 것과 암을 진단받는 것은 전혀 다르다"면서 "암세포를 기준으로 이야기한다면 우리나라 60~70세 분들은 암이 5~6개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계에 따르면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종양이다. 대표적인 폐암 증상은 기침이다.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한다.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호흡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해 흉부 방사선 검사나 저선량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기침할 때 피가 섞인 가래나 피를 뱉어낸다면 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출혈이 목에서 발생한 것인지 폐암 또는 폐 질환에 의한 것인지 반드시 알아봐야 한다.
폐암으로 인해 흉막삼출, 폐허탈, 상기도 폐색 등이 생기거나 암덩이가 커질 경우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난다. 폐암 환자의 3분의1 정도가 흉부 통증을 호소한다. 폐의 가장자리에 암이 생기면 흉막과 흉벽을 침범해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난다. 암이 더 진행되면 갈비뼈로 전이돼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쉰 목소리가 회복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어도 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폐암으로 종양이 형성되고 이것이 기도를 침범하게 되면 목이 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원인 모를 체중 감소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 역시 폐암 등 암 증상이다. 폐암이 본격화되면 양분을 빼앗기게 되고 신체 대사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로도 상당히 커진다.
폐암이 뇌에 전이되면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며 간질과 악액질(고도의 전신 쇠약)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폐암이 뼈로 빠르게 전이되면 해당 부위에 극심한 통증과 별다른 외상없이 골절되기도 한다. 상대정맥 주위에 폐암이 생겨 상대정맥을 압박할 때 생기는 상대정맥증후군도 폐암의 한 증상이다.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머리와 팔이 심하게 붓거나 호흡곤란, 가슴 정맥 돌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송승환 인제대 상계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과 진단이 어렵다"며 "기침, 호흡곤란, 객혈 등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이 이미 진행된 상태로 치료도 잘 안 되기 때문에 40세 이상 남녀와 흡연력이 있거나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건강검진 흉부 CT 검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흉부 CT에서 간유리 음영이 발견된 환자는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의해 신속하게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난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며 투병 사실을 고백했던 홍혜걸이 "엄밀한 의미에서 폐암은 아니다"고 밝혔다. 홍혜걸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제 앞선 페북 글이 언론에 인용되면서 이런저런 소란을 빚고 있다"며 "차분하게 제 상황을 설명하고 암에 대한 작은 통찰을 드리고자 올린 글인데 이렇듯 오해가 난무하는 세태가 안타깝다"고 썼다.
앞서 홍혜걸은 폐에 간유리 음영이 있다고 알렸다. 그는 "저도 좌측 폐에 1.9cm 간유리 음영이 있다. 꽤 크다"며 "조직검사를 하면 백발백중 폐암이니 수술로 떼어내야 한다고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최대한 지켜보면서 미루고 있다. 폐 절제가 사정상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간유리 음영은 흉부 CT에서 유리를 갈아 놓은 듯 뿌옇게 보이는 폐의 음영을 말한다.
홍혜걸의 배우자인 의학박사 여에스더도 이날 유튜브를 통해 "정확하게 말하면 홍혜걸은 암이 아니다"면서 "간유리 음영은 대부분 조직 검사 결과 폐암세포(폐선암)가 있는 경우가 많아 남편이 폐에 이 결절이 발견되고 폐암클리닉에 등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암세포가 있는 것과 암을 진단받는 것은 전혀 다르다"면서 "암세포를 기준으로 이야기한다면 우리나라 60~70세 분들은 암이 5~6개 정도는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계에 따르면 폐암은 폐에 생긴 악성종양이다. 대표적인 폐암 증상은 기침이다.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한다. 기침이 2주 이상 지속되면 호흡기내과 전문의와 상담해 흉부 방사선 검사나 저선량 컴퓨터 단층촬영(CT)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기침할 때 피가 섞인 가래나 피를 뱉어낸다면 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출혈이 목에서 발생한 것인지 폐암 또는 폐 질환에 의한 것인지 반드시 알아봐야 한다.
폐암으로 인해 흉막삼출, 폐허탈, 상기도 폐색 등이 생기거나 암덩이가 커질 경우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난다. 폐암 환자의 3분의1 정도가 흉부 통증을 호소한다. 폐의 가장자리에 암이 생기면 흉막과 흉벽을 침범해 날카로운 통증이 나타난다. 암이 더 진행되면 갈비뼈로 전이돼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쉰 목소리가 회복되지 않고 지속되고 있어도 폐암을 의심해볼 수 있다. 폐암으로 종양이 형성되고 이것이 기도를 침범하게 되면 목이 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원인 모를 체중 감소도 짚어볼 필요가 있다. 만성피로 역시 폐암 등 암 증상이다. 폐암이 본격화되면 양분을 빼앗기게 되고 신체 대사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피로도 상당히 커진다.
폐암이 뇌에 전이되면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나며 간질과 악액질(고도의 전신 쇠약)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폐암이 뼈로 빠르게 전이되면 해당 부위에 극심한 통증과 별다른 외상없이 골절되기도 한다. 상대정맥 주위에 폐암이 생겨 상대정맥을 압박할 때 생기는 상대정맥증후군도 폐암의 한 증상이다. 혈액순환 장애가 생겨 머리와 팔이 심하게 붓거나 호흡곤란, 가슴 정맥 돌출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송승환 인제대 상계백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폐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과 진단이 어렵다"며 "기침, 호흡곤란, 객혈 등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병이 이미 진행된 상태로 치료도 잘 안 되기 때문에 40세 이상 남녀와 흡연력이 있거나 폐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건강검진 흉부 CT 검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흉부 CT에서 간유리 음영이 발견된 환자는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기 때문에 의료진과 상의해 신속하게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