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비굴한 사람에 전리품, 대가 치를 것"
"법무부,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아는지 보여줘"
"'성역 없는 수사' 없어…수면 아래 묻힐 것"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5일 "4일 검사장급 이상 검찰 고위 간부 인사는 그야말로 졸렬함 그 자체"라고 비난했다.
법무부는 4일 대검검사급 간부 41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단행하며 친정권 인사로 분류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서울고검장으로 승진시켰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의혹 수사를 지휘했던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은 사법연수원 부원장으로 발령나 일선청 복귀가 무산됐다.
나 전 의원은 "부당한 권력 앞에 비굴한 자에게는 전리품을 나눠주고, 부당한 권력에 맞서고 저항한 자에게는 모멸감을 줬다"고 평가하며 "거짓된 영광에 취한다면 착각이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고 했다.
이어 좌천된 인사들을 향해 "잠깐의 좌절에 너무 힘들어 하지 말라. 언젠가 그 뜻을 세상과 국민이 알아줄 것이다"고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 논평을 통해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서울고검장으로 승진한 데에 "박범계표 검찰 인사는 문재인 정권이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아는지 확실히 보여줬다"며 비난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검찰 장악에 저항하던 수뇌부를 대거 강등시켰고, 권력의 앞잡이들에게는 예외 없이 승진 파티를 열었다"며 "피고인이 된 '방탄검사'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의 서울고검장 영전은 이번 인사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폭(酒暴)을 법무부 차관에 앉히고 반년이나 국민들 눈을 속였던 정권 아니던가"라며 "범죄를 저질러도 정권에 충성하면 고검장도 되고 법무부 차관도 될 수 있는 세상이 됐다"고 했다.
이어 "그러고 보니 법무부 장관도 형사 피고인"이라고 비꼬았다.
윤 대변인은 "더 이상 '성역 없는 수사'란 없다. 정권을 향한 수사는 수면 아래로 묻힐 것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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