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與, 조국 책망은커녕 떠받들어…폐족의 길 들어설 것"

기사등록 2021/06/01 09:49:05

"조국, 재판 받는 피고인…잘못 반성커녕 원망 일관"

"김오수 임명 강행, 기네스북 올라갈 신기록 경신"

"文대통령, 간담회서 협치 강조했지만 역시 말 뿐"

"검찰 인사, 검찰 수사권의 완전 학살로 향하는 중"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3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3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문광호 김승민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대표권한대행은 1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서전 출간과 관련해 "조국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집권세력의 집단최면에 섬뜩하다"며 "책망하기는커녕 사이비 교주처럼 떠받들다가 나중에 광신도라는 비판에 직면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대표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비어천가'를 부르며 극렬 지지층의 환심만 좇다가는 국민에게 버림받는 폐족의 길로 들어설 뿐이다. 제발 상식을 회복하자"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자녀 입시비리와 사모펀드 관련 혐의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피고인이고 부인 정경심 교수는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4년 중형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며 "이런 사람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기는커녕 변명과 원망으로 일관하면서 대한민국의 법치를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대행은 전날 더불어민주당이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독으로 채택한 것에 대해서도 "기네스북에 올라갈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그는 "민주당이 어제 국회 법사위를 열어서 김오수 검찰총장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단 3분 만에 단독 강행처리했다"며 "현 정권에서만 야당동의 없이 강행 처리된 33번째 장관급 인사"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5당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 여야정 상설협의체 재가동을 언급하며 협치를 강조했지만 역시 말뿐이었다"며 "국민과 야당은 안중에 없는 오만과 독선의 모습이 하나도 바뀌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국민의 질책을 엄중히 받아들인다고 했지만 무엇을 받아들인 것인지 의아할 정도"라며 "국민 무시, 야당 패싱이 계속된다면 4·7 재보궐선거 이상의 혹독한 국민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국민 무서운 줄 알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퇴근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1.05.3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김오수 신임 검찰총장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퇴근하기 위해 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2021.05.31. [email protected]
김 총장 취임 후 '대규모 인사' 단행이 예고되면서 고검장 등 고위직들의 사의표명이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검수완박'(검찰수사권의 완전 박탈) 넘어 '검수완살'(검찰수사권의 완전 학살)로 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이제는 검찰수사 완전 학살을 자행하고 있다"며 "말이 좋아 사의표명이지 망신주기 전에 알아서 물러나라는 전형적 인사 학살"이라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권력 눈치 보지 않고 법치주의 원칙을 지켜 법대로 하겠다는 눈엣가시 같은 고검장들을 다 몰아내겠다고 노골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검찰총장마저도 시키는 대로 할 사람 주머니 속 공깃돌처럼 맘대로 조종할 수 있는 사람으로 강행 임명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또 끝까지 검사로서의 직업적 양심 지키며 깨어있는 일부 검사들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악을 저지하고 국민의 검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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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與, 조국 책망은커녕 떠받들어…폐족의 길 들어설 것"

기사등록 2021/06/01 09:49:0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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