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코로나 기원 조사 中 압박 필요…제재 가능성도 열어놔야"

기사등록 2021/05/31 08:14:43

"코로나19 이해 못하면 코로나26·32도 나타날 것"

[서울=뉴시스]피터 호테즈베일러의대 국립열대의학대학원장이자 텍사스 아동병원 백신개발센터장. (사진=피터 호테즈 트위터 캡처) 2021.05.31.
[서울=뉴시스]피터 호테즈베일러의대 국립열대의학대학원장이자 텍사스 아동병원 백신개발센터장. (사진=피터 호테즈 트위터 캡처) 2021.05.31.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를 위해 중국을 압박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베일러의대 국립열대의학대학원장이자 텍사스 아동병원 백신개발센터 공동 책임자인 피터 호테즈는 30일(현지시간) 미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Meet the Press) 인터뷰에서 "우리가 코로나19의 기원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코로나26, 코로나32도 발생할 수 있다"며 투명하고 신속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중국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제재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중국의 협조 없이 기원을 밝힐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19 기원을 밝혀내기 위해 과학자, 전염병학자, 바이러스학자로 구성된 독립된 팀이 중국에서 6개월~1년 정도 조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한) 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과학자들을 인터뷰하고 연구 자료를 면밀히 조사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조사팀이 '무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재 가능성을 포함해 중국에 많은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부보좌관을 지낸 매슈 포틴저는 이날 NBC방송 인터뷰에서 우한 실험실 유출설이 사실이라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90일 간의 재조사 지시'가 중국 과학자들의 양심 선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포틴저 전 부보좌관은 "코로나19가 (우한) 실험실에서 유출된 것이라면 중국엔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이것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중국의 많은 윤리적인 학자들에게 도덕적인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로 엄청난 양의 정보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6일 미 정보당국에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90일 간의 재조사'를 지시했다. 이후 조사 결과를 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했다.

미국에선 우한 실험실 유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중국에 대한 압박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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