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홍콩선거제 개편, 민주제도 훼손"…중국 "내정간섭 중단해야"

기사등록 2021/05/28 22:08:58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홍콩 선거제 개편안이 의결된데 대해 비난하자 중국 측이 내정간섭이라고 반발했다.

28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자오리젠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이 홍콩 특구 선거제도 개편을 공공연하게 모욕한데 대해 중국은 강력한 반대와 불만을 표한다"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중국은 법치국가이고, 선거제 개편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결정과 전인대 상무위원회의 법률 개정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기존 선거제도의 허점을 메우고 '애국자가 홍콩을 다스린다'는 질서를 확립해 홍콩 민주주의 제도가 안정적이고 건전한 궤도에서 발전하도록 추진하려 한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정부는 계속해서 홍콩의 민주제도를 훼손하고 있으며 홍콩 주민들의 권리를 부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홍콩 선거제도 개편은 홍콩인들이 자신의 통치방식에 의미 있게 참여하고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제한한다“고 부연했다.

이번 선거제 개편안은 홍콩 입법회에서 반중 세력을 뿌리뽑아 홍콩에 대한 중국 중앙정부의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이 주요 목적으로 한다.

자오 대변인은 "미국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무시하고 중국 중앙정부, 홍콩특별행정구 정부와 입법회를 근거없이 비난했다"면서 "미국이 홍콩의 민주주의와 인권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거짓이고, 홍콩 정치에 개입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한다는 것은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선거제 개혁을 포함한 모든 사안은 순수 중국의 내정에 속한다"며 "미국은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존중하고 홍콩 사안과 중국 내정에 대한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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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5/28 22:08:5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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