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고위 관리 "이틀 안에 하마스와 휴전협정 체결"

기사등록 2021/05/20 16:59:01

[가자시티(가자지구)=AP/뉴시스]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AP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등 언론들이 입주해 있던 건물의 무너진 잔해 더미 앞에서 비통해 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으로 하루 최다 사망자를 발생시킨 이날 가자지구에서의 사망자 수 증가와 휴전 성사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 하마스와의 전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5.17
[가자시티(가자지구)=AP/뉴시스]한 팔레스타인 여성이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AP 통신과 알자지라 방송 등 언론들이 입주해 있던 건물의 무너진 잔해 더미 앞에서 비통해 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지구에 대한 공습으로 하루 최다 사망자를 발생시킨 이날 가자지구에서의 사망자 수 증가와 휴전 성사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도 불구, 하마스와의 전투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1.5.17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이스라엘 고위 관리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휴전이 이틀 안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간)이 보도했다.

협상에 정통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이틀 안에 휴전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했다.

논의 중인 휴전은 단계적이다. 고위 관리들은 첫번째 계획에 이스라엘의 하마스 기반시설에 대한 모든 공격 중지와 하마스 고위 관계자에 대한 살해 시도 중단이 포함될 것이라고 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도시에 대한 모든 로켓 발사를 중단하게 된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이스라엘을 겨냥한 공격용 터널을 파는 것을 중단하고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접경에서 폭력 시위를 멈출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이스라엘 관리들은 전했다.

이 협정은 협정이 발효된 이후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이스라엘 민간인 2명을 송환하고 군인 2명의 시신도 반환하는 다음 단계를 포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관리들은 설명했다. 이스라엘은 그 대가로 물자와 자금의 가자지구 통과를 허용하게 된다.

이스라엘은 공식적으로 협상의 존재나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는 이스라엘이 긴장 악화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 하마스에 압력을 가하기 위한 전술일 수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협상 수석 대표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측근인 메이르 벤-샤바트 국가안보보좌관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달 27일 그를 필두로 한 대표단을 보내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귀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천명한 바 있다.

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하마스 고위 인사 2명은 이집트 정보기관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마스 군사 사령관인 마르완 이사는 이스라엘 군인 길라드 샬리트 납치 문제로 지난 2011년 이집트 카이로 정보사령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NYT는 전했다.

NYT는 양측간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이집트 관리들이 하마스 고위 관리들과 접촉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가능한 휴전(A possible cease-fire)'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암살 시도를 두려워했고, 종종 전자기기 사용을 피하면서 지하로 숨어들었다는 것이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도 휴전이 임박했다고 발언했다.

19일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 고위 정치 관료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는 이날 레바논 알마야딘TV와 인터뷰에서 "휴전에 관한 지속적인 노력이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하루나 이틀 안에 휴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휴전은 상호 합의에 기초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이번 휴전은 가자지구와 관련이 있으며 서안지구나 그린라인 내 마찰과 갈등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했다.

이스라엘 채널12방송은 지난 18일 이집트의 휴전 제안이 결실을 맺었고 20일 오전 발효될 것이라고 보도했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보도를 부인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이스라엘 보안 당국자들은 오는 21일 오후부터 휴전이 발효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가자지구에서 전투는 21일까지는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19일 추가 보도했다.

아울러 이스라엘 관리들은 미국 관리들에 의해 휴전이 빨리 되기 위한 압력이 오히려 휴전 가능성을 밀어내고 있다고 말했다고도 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는 19일 휴전에 대한 어떠한 계획도 언급하지 않았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같은날 "우리는 이스라엘의 안정과 안보라는 목표가 달성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그는 하마스 역량 억제라는 목표를 위해 가자지구 정복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면서 확전 의사를 드러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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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고위 관리 "이틀 안에 하마스와 휴전협정 체결"

기사등록 2021/05/20 16:59:0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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