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비대위 체제 전환 "소유·경영 분리 요청"

기사등록 2021/05/10 11:01:54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수정 기자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관련해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남양유업 본사 대강당에서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남양유업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한다.

남양유업은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며 "비상대책위원회는 경영 쇄신책 마련과 함께 대주주에게 소유·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 구조 개선을 요청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사의를 표명한 이광범 대표이사는 법적 절차에 따라 후임 경영인 선정 시까지만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은 사내이사 4석 중 3석이 공석인 상태다. 홍원식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논현동 본사 3층 대강당에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이 모든 것에 책임을 지고자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혔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최대주주다. 홍 회장(51.68%)을 포함해 부인인 이운경(0.89%)씨, 동생 홍명식(0.45%)씨, 손자 홍승의(0.06%)씨 지분까지 합치면 총수 일가의 지분은 53.08%에 달한다. 홍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지만, 지분을 매각하지 않은 만큼 영향력을 계속 행사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홍 회장 사퇴 전날인 3일 오전 임직원에게 메일로 사임 의사를 밝혔다. 홍 회장 첫째 아들인 홍진석 상무는 보직해임됐다. 홍 상무는 회삿돈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자녀 등교를 시키는 등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서울 중림동 LW컨벤션에서 불가리스를 공동개발한 한국의과학연구원(KRIBS)과 함께 '코로나19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한국의과학연구원에 따르면 불가리스 항바이러스 효과를 분석한 결과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를 99.999%까지 사멸했다. 충남대 수의대는 불가리스가 중증급성호흡기 증후군인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 당시 남양유업은 "국내 최초로 소재 중심이 아닌 완제품 형태로 항바이러스 효과를 규명해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지만, 제대로 된 검증을 거치지 않고 발표해 논란을 키웠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5일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고발조치했다. 남양유업 세종공장 관할 지자체인 세종시에 영업정지 2개월도 요청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연구소 등 총 6곳을 압수수색했다. 남양유업은 압수수색 전날인 지난달 29일 세종시에 "청문회 절차를 밟게 해달라"며 의견서를 제출했다. 세종시는 이달 24일께 청문회를 개최, 남양유업 의견을 듣고 영업정지 또는 과징금 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남양유업, 비대위 체제 전환 "소유·경영 분리 요청"

기사등록 2021/05/10 11:01:54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