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함께 포괄적 대북전략 마련"…美 "열린 자세로 소통"

기사등록 2021/03/18 18:04:17

"北 완전한 비핵화 포함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최선"

文 "한일 관계 복원 계속 노력"…美 "진전 있길 기대"

"미얀마 폭력 진압에 강력 규탄…평화 회복에 역할"

美 "中, 적대·협력·경쟁적 관계…한국과 긴밀히 협력"

文, 4월 기후정상회의에 참여 의사…"기꺼이 참석"

한미 동맹 중요성 강조…"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

"한미 동맹은 외교정책 핵심…세계사 유례없는 모범"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1.03.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1.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지은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한미가 함께 공동의 포괄적 대북전략을 마련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진행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합동 접견 자리에서 "양국의 시급한 과제인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책을 위해 한미 각급에서 수시로 협의와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이같이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동맹국 미국과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지난 2017년 일촉즉발의 한반도 위기 상황을 회고하며 "다행히 양국이 협력해 지금까지 평화를 잘 유지해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측은 "대북정책 검토 과정에서 열린 자세로 동맹국인 한국과 계속해서 긴밀히 소통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일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문 대통령은 "한일 관계가 한반도 동북아 평화안정과 번영에 매우 중요하고 한미일 협력에도 굳건한 토대가 되는 만큼 양국 관계의 복원을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측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우리 정부 의지와 노력을 평가하며 "진전이 있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중국과 미얀마 사태 등 역내 관심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왼쪽부터)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문 대통령,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2021.03.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접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왼쪽부터) 국방장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문 대통령, 정의용 외교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2021.03.1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미얀마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데 대해 큰 우려를 표하며 "미얀마 국민들의 평화적 시위에 대한 폭력적 진압과 자유에 대한 억압을 강력히 규탄하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평화가 조속히 회복될 수 있도록 가능한 역할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40년 전 광주 민주화 운동 등 군부 독재에 저항하며 민주주의를 이륙한 경험이 있는 우리 국민들로서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에 더욱 절실히 공감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측은 "미얀마 문제에 한국 정부가 관여해준 점에 대해 감사하다"며 중국에 대해선 "적대적, 헙력적, 경쟁적 관계라는 복잡성이 있다. 앞으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도전과제들을 극복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는 4월 미국에서 화상으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여 의사도 전달했다.

두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화상으로 개최되는 4월 기후정상회의에 문 대통령의 참여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하며 한국 정부가 2050 탄소중립을 선언한 데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기후정상회의에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밝힌 뒤 오는 5월 서울에서 열리는 '2021 P4G 서울 정상회의(2021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당부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1.03.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1.03.18.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은 우리 외교 안보 정책의 근간이자 핵심"이라며 "세계사의 유례없는 동맹 성공의 모범"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동맹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고 안보는 물론 경제·사회·문화 등을 아우르는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계속 발전시켜 나간다는 게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아가 한국은 미국과 가치를 공유하는 책임 동맹으로 기후변화, 코로나19, 사이버 대테러 등 글로벌 도전 대응에도 적극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장관에게 5년 만에 개최된 한미 '2+2' 외교·국방장관 회의에 대한 소회를 물었다.

그러자 두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각별한 인사와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전하면서 다양한 현안을 논의할 수 있었던 너무나 생산적인 회의였다"고 평했다.

또 두 장관은 이번 방한이 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직접적인 결심에 따른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1.03.18.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청와대에서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2021.03.18. [email protected]
미국 애틀란타에서 발생한 연쇄 총격 사고와 관련 문 대통령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피해자 가족에 대한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계 희생자에 대한 두 장관의 애도 메시지에 사의를 표했다.

미국 측은 애틀란타 사건으로 충격과 분노에 빠져있다며 재차 애도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한미 동맹이 지난 70년간 외부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이 발전해 온 비결은 공통된 가치와 철학으로 어려운 현안에 대해서도 솔직하고 긴밀하게 소통하며 공조 방안을 찾아온 지혜와 전통에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이어 "동맹의 전통을 바탕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미 동맹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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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1/03/18 18:04:1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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