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부산 찾아 '박형준 엘시티' 맹공…"의혹백화점·MB 아바타"

기사등록 2021/03/17 12:05:22

與, 부산 찾아 선대위 개최…박형준 집중 질타

김태년 "교묘한 사익추구, 거짓 일삼는 MB 아바타"

박재호 "엘시티, 부산 토간 부패 세력의 상징물"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1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사에서 선거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2021.03.1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1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사에서 선거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2021.03.17. [email protected]
[서울·부산=뉴시스] 한주홍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7일 부산을 찾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의 '엘시티(LCT)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을 집중 제기하며 박 후보에 대한 총공세를 펼쳤다.

민주당은 이날 부산 연제구의 부산시당을 찾아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열었다.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박 후보를 향해 "의혹 백화점" "MB 아바타"라고 거친 말을 쏟아냈다.

김태년 당대표 권한대행은 "부산시장은 부산의 자긍심과 미래를 책임질 후보를 뽑아야 한다"며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불법 사찰 의혹을 비롯한 각종 의혹 백화점으로 지탄받는 박 후보는 부산 발전에 짐이 될 뿐"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국정원 사찰 문건에는 홍보기획관 요청사항이라는 문구가 선명히 찍혀 있다. 명백한 증거 앞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는 박 후보 태도는 MB 아바타를 보는 듯하다"며 "교묘한 사익추구와 거짓말을 일삼는 MB 아바타 시장 출마는 그 자체로 부산 지옥"이라고 맹공했다.

이낙연 상임 선대위원장은 박 후보를 겨냥, "부동산을 포함한 각종 비리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지도자를 뽑게 된다면 그 조직은 결코 투명한 공직사회가 될 수 없다"며 "야당 후보는 여러 의혹에 휩싸여 있고, 본인의 해명은 불투명하고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은 "의도치 않게 시세차익이 생긴 집에 살 수도 있지만 그 집이 엘시티일 수는 없다"며 "엘시티는 부산의 지난 30년간 토건 부패 세력의 상징물"이라고 맹비난했다.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도 직접 나서 "박 후보가 해운대 엘시티에 산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다. 충격을 받았다"며 "엘시티가 어떤 건물이냐. 해운대 백사장을 망가뜨린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1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사에서 선거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2021.03.17.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과 김태년 당 대표 직무대행 등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대책위원회가 17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당사에서 선거대책회의를 갖고 있다. 2021.03.17. [email protected]
신동근 최고위원은 "보통 출마하려면 문제 되는 부동산은 처분하는 게 상식"이라며 "일찍이 부산시장 출마를 준비한 박 후보의 최소한의 공인 의식조차 없는 비상식적 무모함에 기가 찰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신 최고위원은 "박 후보가 엘시티 로얄층 2채를 어떻게 구매한 것인지 매입과정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엘시티 게이트의 문이 열리고 있다. 경찰의 전방위적, 속도감 있는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을 비롯해 각종 부산 지원을 무기로 김영춘 후보에 대한 표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태년 대표 권한대행은 "가덕신공항, 부산엑스포, 동남권 메가시티 건설 등 부산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해서 민주화 경험과 행정력, 정치력을 겸비한 김 후보가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경부선 철도 시설의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단절된 도심을 연결, 철도 노선을 단축하고, 도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청년이 돌아오는 부산, 일자리가 넘치는 부산을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북항과 인근 원도심을 경제자유무역지구로 지정해 세계적 비즈니스 육성 지역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낙연 위원장은 제 형님이고, 김태년 대표 직무대행은 제 아우다. 이분들과 형, 동생할 수 있는 시장이 돼야 2029년 가덕신공항을 조기 완공하고, 2030년 세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는 부산, 몰락하던 부산의 운명을 다시 날아오르게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며 "야당 시장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다. 10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위원장인 진선미 의원도 회의에 참석해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올해 6월부터 사전타당성조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용역 관련 예산을 이미 20억원 확보했다. 모든 기술적 우려 등을 담아 매일 체크해서 가장 빠르고 안전하고 모든 우려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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