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영선 후보, 먼저 할 건 감성 정책 아닌 사과"
성일종 "공정·정의 외쳤던 사람이 본인 특권·반칙엔 함구"
국민의당도 견제 "본선 경쟁력 중요 기준으로 삼은 듯"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박영선 후보를 "코로나19로 신음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외면한 정책에 앞장선 민주당의 맏딸, 문재인 대통령의 대리인"으로 비유했다.
배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민주당과의 원팀을 강조하며 오로지 친문 지지자들만을 바라보는 박영선 후보가 1000만 시민의 수도 서울을 균형 있게 잘 운영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박원순 전 시장의 성범죄로 인해 치러지는 선거이자 사실상 민주당이 10여년간 운영해온 서울시정이 민주당 소속 박영선 후보가 '서울의 봄', '서울시 대전환'을 외친다고 바뀌나. 지금 박영선 민주당 후보가 먼저 말할 것은 감성적인 정책이 아니라 진심어린 사과"라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 및 17개 시·도 차세대여성위원회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 앞에서 서울시장 후보 공천 확정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공당의 책임 의식은 온데간데 없이 여당은 당헌을 바꿔 공천 강행을 확정했다"며 "피해자에 대한 3차 가해이자, 오만과 독선의 결정판"이라고 비판했다.
성일종 의원은 이날 당 회의에서 "공정과 정의를 외쳤던 사람이 본인의 특권과 반칙엔 함구하며 얻은 별명이 '위선 영선'이었다"고 비난했다.
성 의원은 "지난 평창올림픽 때 박 후보는 오직 국가대표 선수단에게만 지급되는 고가의 패딩을 입은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며 "이제라도 국가대표 선수단 전용 패딩을 권력의 힘으로 뺏어서 입은 것은 아닌지 대답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인사청문회 때 선관위에 정치자금 집행 내역을 허위로 신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며 "박 후보의 2013년 3월13일 일정표를 보면 고엽제 회장과 식사를 했으나, 선관위 신고내역에는 황교안 장관과 식사했다고 거짓보고 했다. 이는 명백한 정치자금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박영선 민주당 후보의 존재감을 인정하면서도 서서히 견제하는 분위기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YTN라디오에 "여론조사 결과 예상되었던 부분이고, 예상대로 결과가 나왔는데, 생각보다 당원 투표율에서도 차이가 나게 박영선 후보가 승리를 하셨다"며 "이와 관련해서 여권 지지자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에서도 본선의 경쟁력에 대한 부분을 중요한 기준으로 삼지 않으셨나 하는 것이 눈에 띄었다"고 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은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박영선 후보에 대해 "국회의원도 오랫동안 하셨고, 또 장관도 역임해서 상당한 경륜 있는 분"이라며 "다만 경륜에 비춰서 각각 비전과 정책대결을 벌일 부분이 있고 또 현 정권의 책임 있는 위치에 있던 사람으로서 따지고 물을 부분은 따지고 물어야 된다. 그런 쪽에서 안철수 대표가 야권통합후보로 선출되면 좋은 대결이 될 수 있겠다 이렇게 생각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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