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정부 인사 9년째 참석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시마네(島根)현이 22일 독도 영유권에 대한 억지 주장을 펴는 제16회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를 강행했다.
다케시마(竹島)는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으로, 시마네현은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이날 독도가 일본 영토임을 주장하는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마루야마 다쓰야(丸山達也) 시마네현 지사는 이날 오후 마쓰에(松江)시 현민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루야마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다케시마 점거를 기정 사실화하려는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매우 유감이다"며 비판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은 이날 행사에 차관급 인사인 와다 요시아키(和田義明) 내각부 정무관 파견했다.
당초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인사를 파견하지 않았으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2차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매년 정부 인사를 파견해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는 올해가 16번째다. 올해 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행사 규모를 축소해 참석자는 예년의 절반 정도인 약 220명으로 한정했다.
행사장인 현민회관 인근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일본 우익단체들을 중심으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연설 등이 진행되기도 했다.
한편 일본 혼슈(本州) 남서부에 위치한 시마네현은 1905년 2월22일 독도를 다케시마로 지칭하며 일본 영토에 편입시키는 고시를 발표했으며, 이후 2005년에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고 2006년부터 매년 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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