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일본 정부는 22일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다케시마(竹島, 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기념행사를 계기로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독도와 관련해 "다케시마는 역사적으로나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가토 장관은 또 "일본의 영토, 영해, 영공을 단호하게 지켜 나가는 결의 하에 냉정하고 의연하게 한국 측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올바른 이해를 얻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독도 문제 해결을 위해 세계 각국에 있는 일본 대사관과 국내 지식인의 해외 파견 등을 통해 정보 발신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시마네(島根)현에서는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행사가 개최된다. 시마네현은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행사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은 이날 행사에 정부인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당초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부 인사를 파견하지 않았으나, 아베 신조(安倍晋三) 2차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매년 정부 인사를 파견해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날 행사에 파견될 인사는 예년과 같이 차관급으로, 내각부에서 영토문제를 담당하는 와다 요시아키(和田義明) 정무관이다.
올해로 16번째 열리는 이날 행사에는 마루야마 다쓰야(丸山達也) 시마네현 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 및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예년에는 500여명 가량이 참석했으나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참석자 수를 예년의 절반 정도로 한정했다.
한편 일본 혼슈(本州) 남서부에 위치한 시마네현은 1905년 2월22일 독도를 다케시마로 지칭하며 일본 영토에 편입시키는 고시를 발표했으며, 이후 2005년에 2월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고 2006년부터 매년 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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