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북미 대화 '중개자' 정의용, 바이든 취임 직전 내정"

기사등록 2021/01/20 14:08:35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신임 외교부 장관 내정

"교착상태 빠진 비핵화 대화 되살리려는 노력"

【서울=뉴시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018년 3월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고 있다. 2018.03.09. (사진=청와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018년 3월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면담하고 있다. 2018.03.09. (사진=청와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지예 기자 = 외신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 직전 북미 대화의 '중개자'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신임 외교부 장관으로 낙점했다고 주목했다.

AFP통신은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원한다고 말해준 인물이 바이든 취임 몇 시간 전 한국 외교장관에 지명됐다"고 보도했다.

정 후보자는 2018년 3월 대북 특사로 방북해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 곧이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비핵화·북미 대화 의사를 전달했다.

AFP통신은 "정 후보자는 트럼프와 김정은 간 회담을 중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도 "두 사람 사이 3차례 헤드라인을 장식한 회의가 있었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토니 블링컨 차기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19일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대북 접근법과 정책 전반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을 함께 전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일 취임한다.

로이터통신은 "한국 대통령이 2018년 북미 정상회담에서 가교 역할을 한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차기 외교장관으로 지명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정 후보자가 문 대통령의 최고위급 외교안보정책 고문을 지냈다며 "정 후보자 내정은 교착상태에 빠진 비핵화 대화 되살리기를 지원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청와대를 인용해 "정 후보자는 북한과 미국 사이 협상을 포함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깊이 관여했다"고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정 후보자는 북한 비핵화 및 여타 외교안보 이슈에 관한 미국, 북한과의 협의에 관여했다"며 "이번 인사는 미국 민주당 조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취임할 예정인 가운데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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