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관방 "앞으로 한국 측에 위안부 문제 등 적절한 대응 강력 요구"
[서울=뉴시스] 김혜경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에 내정한 데 대해 일본 언론은 "미국 차기 정부 출범에 맞춰 한미 관계를 재구축하고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NHK 방송은 이날 관련 소식을 전하며 "미국 바이든 차기 정부 출범에 맞춰 한미 관계를 재구축하는 동시에 남북 관계 개선으로 연결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방송은 정의용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외교관 출신으로, 2017년 문 정부 출범 이후 지난 7월까지 청와대에서 외교와 안보의 사령탑인 국가안보실장을 역임했다고 소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정 후보자는 외교부 출신으로 한국 정부 내에서는 미국과의 동맹 중시파로 알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TBS방송은 정 후보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3년간 국가안보실장으로 외교·안보 분야의 사령탑 역할을 하고 미국과 북한과의 협상 등에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한국 외교부 장관 교체에 대해 "타국의 인사에 대해서는 논평을 삼가겠다"면서도 앞으로도 위안부 문제 등에서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토 장관은 "한일 양국은 서로에게 중요한 이웃이지만, 다른 한편으로 구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강제징용 문제)와 위안부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서 "양국 관계를 건강하게 되돌리기 위해서라도 앞으로도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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