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예방접종률 71.7%…청소년·62~69세는 60% 안팎

기사등록 2021/01/19 13:01:31

18일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

2019~2020절기 80.7%…올겨울 목표치에 못미쳐

인플루엔자 발생 크게 밑돌아, 작년동기 20분의 1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독감백신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에서 만 62~69세 사이의 어르신들의 무료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2020.10.26.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이종철 기자 = 독감백신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6일 오전 인천시 동구 인천의료원에서 만 62~69세 사이의 어르신들의 무료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 2020.10.26.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기자 = 상온 노출 등을 겪은 이번 겨울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예방접종률이 현재까지 71.7% 수준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손 씻기와 거리두기 등으로 인플루엔자 유행이 현격히 감소했지만 접종률은 1년 전 겨울보다 다소 낮아졌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8일 기준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을 보면 이번 절기 접종 대상자 1958만9956명 중 접종을 마친 사람은 1404만6160명으로 71.7%다.

1년 전인 2019~2020절기 80.7%(1315만7562명 중 1061만7030명)과 비교해 9%포인트 낮은 수치다.

보건당국은 애초 이번 겨울 목표 접종률을 생후 6개월~12세는 1회 접종 대상 80%, 2회 접종 대상 60%, 13~18세는 83%, 임신부는 45%, 62세 이상 노인은 84.3%로 설정했으나 모두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 절기 접종률(만 65세 이상 83.5%, 어린이 78.5%, 임신부 41.8%)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올해 신규 접종 대상이 포함된 만 13~18세와 만 62~69세 노인 등에서 저조한 접종률을 보였는데 해당 대상자들은 상온 노출 사고가 발생한 정부 조달 계약 백신 접종자들이다.

대상별로 예방 접종률을 보면 만 62세 이상은 1058만9803명 가운데 772만4172명이 접종해 접종률이 72.9%다. 나이대별로 접종률은 큰 차이를 보였는데 만 70세 이상 대상자들의 접종률이 82.3%에 달하는 반면 2020년부터 대상이 확대(2019~2020절기는 만 65세 이상)된 만 62~69세에선 접종률이 62.2%였다.

마찬가지로 2020년부터 새롭게 국가 예방접종 대상으로 포함된 만 13~18세는 284만420명 중 168만7273명이 접종해 접종률이 59.4%였다.

생후 6개월 이상 만 12세 이하 아동의 경우 한번만 접종하면 되는 아동들은 81.7%(478만5353명 중 391만1977명)의 접종률을 보였다. 생애 첫 접종으로 2회 접종이 필요한 아동들은 1차 접종률이 63.7%, 2차 접종률이 45.3%로 다소 저조했다.

임신부는 30만4494명 중 41.8%인 12만7519명이 접종했다.

추가 예산 확보로 지난해 11월5일부터 무료로 접종하게 된 장애인연금·수당, 의료급여 수급권자의 접종률은 19.3%(63만7167명 중 12만3055명)다.

보건당국은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다음해 4월까지 진행하던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 사업을 이번 겨울에는 대부분 2020년 안에 마무리하는 것으로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백신 유통 과정에서 상온 노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부 지연되거나 잠시 접종이 중단됐으며 언론을 통해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사망 등 이상반응 사례가 알려지기도 했다.
[세종=뉴시스]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 (표=질병관리청 제공) 2021.01.19.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2020~2021절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현황. (표=질병관리청 제공) 2021.01.19. [email protected]
다행히 이번 겨울 인플루엔자 유행 수준은 예년에 비하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환기, 소독 등이 생활화됐고 사회적 거리 두기 등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월3일~9일 인플루엔자 발생 동향을 보면 외래환자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2.4명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47.8명 20분의 1 수준이다. 유행 기준(5.8명)도 밑돌고 있다.

표본감시 의료기관(의원급 의료기관 52개소)의 병원체 감시 결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고(69건 중 0건) 국내 검사전문의료기관(5개소)의 바이러스 검출률은 0.05%(2080건 중 1건) 수준이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18일 "지난주 인플루엔자 발생 동향은 여전히 유행기준 이하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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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예방접종률 71.7%…청소년·62~69세는 60% 안팎

기사등록 2021/01/19 13:01:3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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