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이르면 이번 주 개각…박영선 등 4개 부처 유력

기사등록 2021/01/12 05:00:00

최종수정 2021/01/12 07:25:39

중기부·산업부·문체부 등 교체 예상…국정 새 동력 확보

박영선, 서울시장 출마 굳힌 듯…후임자에 정태호 거론

靑 개편도 이뤄질 듯…김상조 후임에 이호승 발탁 관측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2021년 국정운영 구상과 방향을 국민들께 제시하는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1.01.11.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2021년 국정운영 구상과 방향을 국민들께 제시하는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2021.01.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태규 홍지은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주 중소벤처기업부 등 3~4개 부처에 대한 중폭 규모의 개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두 차례 이뤄졌던 개각의 연장선이다. 정책 피로도가 쌓인 부처 장관에 대한 우선 교체를 통해 새로운 국정 동력 확보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 관계자는 12일 "문 대통령이 공식 신년사에서 국정 운영 방향성을 제시한 뒤, 이를 뒷받침 할 후속 방안으로 새로운 인사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새 인선에는 내각 개편과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방안이 담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해 12·4 개각과 12·30 개각 등 순차 개각 방식으로 4개 부처(행정안전·국토교통·보건복지·여성가족부) 장관을 새로 임명했고, 2개 부처(법무부·환경부) 장관 후보자를 내정했다.

여기에 부동산 정책과 '추미애·윤석열' 갈등 등 국정운영 혼선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비서관의 사표를 하루만에 수리했다. 이어 유영민 신임 비서실장과 신현수 민정수석의 후속 인선을 통해 추가 혼란이 발생하는 것을 막았다.
 
김상조 정책실장까지 일괄 사의를 표명했지만 반려한 것은 주요 청와대 포스트의 동시 교체로 인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3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백신 접종 준비 등 당정청간 유기적 업무 연속성을 위한 '조건부 유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부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국무회의 전 사전환담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1.12. since1999@newsis.com
【부산=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부산에서 열린 현장국무회의 전 사전환담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1.12. [email protected]
이번에 새롭게 재편되는 내각은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를 끝까지 함께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발표한 6개 부처 개각에 3~4개 부처 추가 개각을 더하면 내각 절반을 교체하는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018년 9월부터,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2019년 3월부터, 박양우 문체부 장관과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각각 2019년 9월부터 최소 2년 가까이 부처를 이끌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공백에 따른 박 장관의 교체를 계기로 3~4개부처 개각을 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박 장관은 지난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중기부 장관으로서 책임감에 더 무게를 두고 있었는데, 지금 (여권의) 상황이 안 좋아졌기 때문에 제가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며 사실상 출마를 시사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당내 서울시장 경선 일정을 고려해 오는 15일까지 박 장관의 입후보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개각을 발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 경우 이달 중순께로 예상되는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때 새 내각과 새출발을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 장관의 후임으로 청와대 일자리수석을 지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을 유력하게 전망하고 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 후임으로는 당 정책위의장을 지낸 5선 중진의 조정식 의원이 거론된다. 박양우 문화부 장관 후임으로는 배기동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의 승진 발탁 가능성이 나온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동 경제과학특보, 문 대통령, 김상조 정책실장. 2020.12.21.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제3차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정동 경제과학특보, 문 대통령, 김상조 정책실장. 2020.12.21. [email protected]
이와 함께 정부 여당이 추진해왔던 설 명절 이전 3차 재난지원금 지급, 코로나19 백신의 2분기 접종 시작 등 구체적인 실무 작업이 가닥을 잡아가는 만큼 김상조 실장의 교체 가능성도 거론된다.

김 실장의 후임으로는 구윤철 현 국무조정실장을 발탁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안으로 이호승 현 청와대 경제수석의 승진 발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문 대통령의 후속 개각 발표와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후보자의 인사 검증 막바지 과정에 따라 이번 주를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개각 발표가 늦어진다 하더라도 이달 말께 예상되는 정부 부처 대통령 신년 업무보고 일정을 감안해 다음 주 중에는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文대통령, 이르면 이번 주 개각…박영선 등 4개 부처 유력

기사등록 2021/01/12 05:00:00 최초수정 2021/01/12 07:25:39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