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이란, 韓유조선 즉각 석방하라"(종합)

기사등록 2021/01/05 08:04:37

[AP/뉴시스] 4일(현지시간) 한국 국적의 유조선 'MT-한국케미호'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사진은 이란 타스님통신이 보도하고 AP통신이 배포한 것으로 'MT-한국케미호' 주변을 선박 여러 대가 쫓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020.01.04.
[AP/뉴시스] 4일(현지시간) 한국 국적의 유조선 'MT-한국케미호'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됐다. 사진은 이란 타스님통신이 보도하고 AP통신이 배포한 것으로 'MT-한국케미호' 주변을 선박 여러 대가 쫓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2020.01.04.

[서울=뉴시스] 이재우 양소리 기자 =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한국 유조선 'MT-한국케미호'를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4일 미국의 소리(VOA)에 보낸 전자우편에서 "미국은 이란 정권이 한국 국적의 유조선을 억류했다는 보도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란) 정권은 국제사회가 제재 압박을 완화하도록 하기 위한 명백한 시도의 일환으로 계속해서 걸프해에서 항행의 권리와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란이 유조선을 즉시 석방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요구에 동참한다"고 말했다.

미 해군 중부사령부도 이날 논평에서 "이란의 한국 유조선 억류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상황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무부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이란이 국제사회의 제재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시도로 걸프만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란 정부에 한국 유조선의 즉각적인 석방도 요구했다.

반면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은 한국 유조선의 환경 규제 위반을 심각하게 여기고 있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대응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티브자데 대변인은 "한국 케미호 나포는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 정상적인 사건(not an exceptional but a normal incident)"이라며 "이란과 다른 국가의 영해에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난 바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한 추가 보고서가 향후 발표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한국케미호의 선사인 DM십핑 측은 환경오염을 일으키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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