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요양원 감염에 한달간 105명 사망…최근 1주 68명

기사등록 2020/12/24 19:10:37

정부,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수도권에 곧 지정

방역당국 "병원에서 치료해야 하는 경우 많아"

[부천=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13일 오후 경기 부천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 요양병원 건물 승강기에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12.13. dadazon@newsis.com
[부천=뉴시스]김병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처음으로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선 13일 오후 경기 부천 집단감염이 발생한 한 요양병원 건물 승강기에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예슬 임재희 기자 = 고령자나 기저질환자 등이 생활하고 있어 감염 시 취약한 요양병원과 요양원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숨진 환자가 1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월26일부터 12월23일까지 최근 한달간 요양병원과 요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한 환자는 105명이다.

감염 경로는 요양병원이 74명, 요양원이 31명이다.

사망한 날짜를 기준으로 보면 11월26일~12월2일 2명(요양원)이었던 요양병원·요양원 사망자는 12월3일~9일 11명(요양병원 4명·요양원 7명), 12월10일~16일 24명(요양병원 18명·요양원 6명), 12월17일~23일 68명(요양병원 52명·요양원 16명) 등으로 증가 추세다.

12월3일부터 23일 사이 요양병원에서 29명, 요양원에서 7명 등 이 가운데 36명은 해당 시설에서 사망했다.

요양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이나 시설 입소자들은 고령이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다. 특히 최근 들어 이들 시설에서 확진자가 발견됐을 때는 이미 시설 내 감염이 발생한 이후인 경우가 많아 신속한 격리·치료 조치가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요양병원에서 확진되거나 자택 대기 중인 고령의 와상·치매 환자의 입원 치료를 위한 감염병 전담 요양병원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선 지방자치단체가 후보 병원을 신청해 조만간 지정을 앞두고 있으며 비수도권에 대해서도 향후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부에선 집단감염이 발생해 동일집단(코호트) 격리 중인 요양시설에선 방역수칙을 지키기 어려운 만큼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명된다면 퇴원 후 집에서 치료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지만 방역당국은 오히려 퇴원 후 치료가 더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퇴원 후 자가격리가 가능하긴 하다"면서도 "퇴원 후의 돌봄이 실제로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어 병원에 남아 가료(병을 다스려 낫게 함)해야 하는 경우가 현실적으로 많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요양병원·요양원 감염에 한달간 105명 사망…최근 1주 68명

기사등록 2020/12/24 19:10:37 최초수정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