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양성' 우려 신속항원검사…당국 "진단용 아닌 보조수단"

기사등록 2020/12/24 16:37:39

최종수정 2020/12/24 16:38:44

"표준검사는 PCR검사, 신속검사는 보조"

"목적에 맞춰 사용토록 당부하고 있어"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2020.12.24. jtk@newsis.com
[성남=뉴시스] 김종택기자 = 2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 2020.12.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재희 김진아 기자 = 신속항원검사를 둘러싸고 '가짜음성' 등 정확도에 대한 지적이 학계를 중심으로 계속되는 가운데 방역당국도 거듭 신속항원검사는 보조 수단일뿐 유전자 증폭(PCR) 진단검사가 기본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코로나19 표준진단법은 비인두 PCR(유전자 증폭)검사이고 신속항원검사는 이를 보조하기 위한 보조검사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며 "의료진이 상주하는 요양병원, 격오지, 응급실, 급하게 검사 결과를 확인해야 되는 상황에서 우선 사용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단장은 "(신속항원검사는)당초 목적대로 확인·진단용이 아닌 스크린용으로 제한해 사용하는 용도"라며 "목적에 맞게끔 사용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신속항원검사는 면봉으로 콧속을 긁어 검체를 채취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법이다. 감염 여부를 15분~30분 내로 확인 가능하다.

이 같은 장점 때문에 정부는 신속항원검사법을 부분 도입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140여곳에서 신속항원검사법으로 확진자를 가려내고 있다.
 
문제는 정확도인데 신속항원검사의 경우 코로나19 양성 환자를 정확히 양성으로 진단해내는 '민감도'가 PCR 검사에 비해 떨어진다. 확진자가 감염됐지만 제대로 확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최근 대한진단검사의학회의 검증 결과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신속항원검사 진단도구의 경우 민감도가 29%, 특이도는 100%로 나타났다. 학회가 국내 코로나19 환자 결과 3만3294건과 비교해 이 제품의 민감도를 예측했을 때 PCR 대비 민감도는 41.5%였다. PCR 검사가 10명의 실제 감염자를 양성으로 분류한다고 가정할 때 신속항원검사로는 절반 이상을 놓칠 수 있다.

이에 학회 측은 환자를 선별하거나 진담 목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사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수술 등 부득이한 상황에서 시행할 수 있지만 격리와 입원 등을 위해선 정확한 PCR 검사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위양성 사례도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지난 14일부터 총 7485건의 신속항원검사가 진행됐는데 이 중 2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PCR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양성은 13명, 음성은 9명, 나머지 2명은 아직 검사를 받고 있다. 9명은 위양성으로 실제 음성임에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 단장은 "현재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약 40% 정도의 경우는 양성이 아닌 위양성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현재 검사 절차는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라 해도 반드시 PCR 검사를 통해서 재확인하는 절차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위양성에 대한 우려는 없다"고 했다.

이어 "일선 검사소 현장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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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양성' 우려 신속항원검사…당국 "진단용 아닌 보조수단"

기사등록 2020/12/24 16:37:39 최초수정 2020/12/24 16: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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