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양성임에도 음성으로 나올 가능성...검사 한계 있어"
"결과 부정확한 경우 있지만, 요양병원 등에서 활용 가능"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신속항원검사, 환자·선별 진단 어려워"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본청 간판이 '질병관리청'으로 새롭게 교체되어 있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2020.09.11. ppkjm@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9/11/NISI20200911_0016666829_web.jpg?rnd=20200911192814)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11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 본청 간판이 '질병관리청'으로 새롭게 교체되어 있다. 정은경 초대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2020.09.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방역당국이 정확도가 떨어져 가짜 양성 등이 나올 우려가 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조기 발견을 위해 검사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신속항원검사를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홍정익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대응관리팀장은 23일 오후 기자설명회를 통해 "신속항원검사를 굳이 도입한 이유는 위음성(실제 양성인데 음성으로 나온 경우), 위양성(실제 음성인데 양성으로 나온 경우) 등 결과가 부정확한 경우가 있지만, 조기에 한 명의 환자라도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본적인 코로나19 검사에는 유전자증폭(PCR)검사가 활용된다. 하지만 외국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경우 신속 항원 검사를 이용한다는 방침이 있듯이 우리나라도 요양병원처럼 감염이 쉬운 폐쇄적인 시설에서 신속 항원 검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속항원검사는 면봉으로 콧속을 긁어 검체를 채취해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법이다. 감염 여부를 15분~30분 내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양성 환자를 정확히 양성으로 진단해내는 '민감도'가 PCR 검사에 비해 떨어진다.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홍 대응관리팀장은 "신속 항원 검사 특성상 실제 양성임에도 음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검사자들에게)검사의 한계를 명백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지금까지 신속 항원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6171명이다. 이 중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PCR 검사를 시행한 결과 11명이 양성, 7명이 음성이었다. 나머지 3명은 아직 검사를 받고 있다. 신속 항원 검사 결과 7명은 실제 음성임에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홍 대응관리팀장은 "(신속 항원 검사 결과)음성인 사람들을 별도로 추적검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검사 결과)음성으로 나왔다고 해서 마스크를 벗는다든지,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다든지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그런 것도 파악해서 안내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출시된 국내 유일 신속 항원 진단키트 에스디바이오센서를 검증한 결과에 따르면 신속 항원 검사의 민감도가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속항원검사로 음성이 나온 100명 중 71명은 실제 양성임에도 음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학회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선별하거나 진단하기 위해 항원 검사를 사용하긴 어렵다"며 "검사의 질을 보장하지 않고 단순히 검사 건수를 늘리는 것은 사회에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정확한 검사 건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7일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자 정확도가 떨어져 가짜 양성 등 우려가 있는 신속 항원 검사의 경우 일반인이 아닌 수도권 정신병원이나 요양병원 가운데 희망하는 기관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토록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홍정익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대응관리팀장은 23일 오후 기자설명회를 통해 "신속항원검사를 굳이 도입한 이유는 위음성(실제 양성인데 음성으로 나온 경우), 위양성(실제 음성인데 양성으로 나온 경우) 등 결과가 부정확한 경우가 있지만, 조기에 한 명의 환자라도 발견하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본적인 코로나19 검사에는 유전자증폭(PCR)검사가 활용된다. 하지만 외국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경우 신속 항원 검사를 이용한다는 방침이 있듯이 우리나라도 요양병원처럼 감염이 쉬운 폐쇄적인 시설에서 신속 항원 검사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속항원검사는 면봉으로 콧속을 긁어 검체를 채취해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법이다. 감염 여부를 15분~30분 내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양성 환자를 정확히 양성으로 진단해내는 '민감도'가 PCR 검사에 비해 떨어진다. 실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홍 대응관리팀장은 "신속 항원 검사 특성상 실제 양성임에도 음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검사자들에게)검사의 한계를 명백하게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23일 0시 기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지금까지 신속 항원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6171명이다. 이 중 2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PCR 검사를 시행한 결과 11명이 양성, 7명이 음성이었다. 나머지 3명은 아직 검사를 받고 있다. 신속 항원 검사 결과 7명은 실제 음성임에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이다.
홍 대응관리팀장은 "(신속 항원 검사 결과)음성인 사람들을 별도로 추적검사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검사 결과)음성으로 나왔다고 해서 마스크를 벗는다든지,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는다든지 등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그런 것도 파악해서 안내하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출시된 국내 유일 신속 항원 진단키트 에스디바이오센서를 검증한 결과에 따르면 신속 항원 검사의 민감도가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속항원검사로 음성이 나온 100명 중 71명은 실제 양성임에도 음성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학회는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선별하거나 진단하기 위해 항원 검사를 사용하긴 어렵다"며 "검사의 질을 보장하지 않고 단순히 검사 건수를 늘리는 것은 사회에 더 많은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정확한 검사 건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7일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자 정확도가 떨어져 가짜 양성 등 우려가 있는 신속 항원 검사의 경우 일반인이 아닌 수도권 정신병원이나 요양병원 가운데 희망하는 기관에 한해 제한적으로 사용토록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