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규확진 423명, 사상 최대…병상대기중 사망·중환자병상 1개(종합)

기사등록 2020/12/17 13:01:00

최종수정 2020/12/17 16:01:04

1월이후 사상 최다 증가…15일 연속 200명 이상↑

서울시 "초기 증세 심하지 않아…급격히 상태악화"

"이틀 대기 중 사망…현재 정확한 역학조사중"

"이번주 중환자 병상 2개 확보…총 18개 확보중"

준중환자병상·회복기전담병원 운영…"차질없이 치료"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5일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0.12.1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5일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0.12.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23명 발생하며 코로나19 발생 이후 사상 최대 증가세를 기록했다.

또 이틀 이상 병상배정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서울시내 중증환자를 위한 전담병상은 1개만 남았고,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6%에 달하는 상태다.

서울시에 따르면 17일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1만3458명이다. 16일 0시 이후 하루 동안 42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지역 확진자 수가 4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1월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최다 증가세다. 앞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던 것은 지난 12일 기록한 399명이었다.

서울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2일부터 15일 연속 200명대 이상 증가하고 있다. 지난 2일 262명이 증가한 데 이어 3일 295명, 4일 235명, 5일 254명, 6일 244명, 7일 214명, 8일 270명, 9일 251명, 10일 252명, 11일 362명, 12일 399명, 13일 219명, 14일 251명, 15일 378명, 16일 423명이 추가로 늘었다.

서울시에서는 이틀 이상 병상배정을 기다리던 중 사망하는 첫 사례가 발생했다.

서울 코로나19 122번째 사망자는 지난 12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병상배정을 기다리던 중 15일 사망했다.

해당 확진자는 60대 동대문구 거주자로 혼자 살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감염경로는 종로구 소재 파고다타운 관련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해당 확진자는 비교적 나이가 많지 않았고, 확진 초기 증세가 심하지 않았다"며 "이후 급격히 상태가 악화돼 병상배정을 기다리던 중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다. 코로나19 확진 후 기저질환이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 역학조사 후 자세한 내용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3일 새벽에 확진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실질적인 자택대기 기간은 이틀 정도"라고 했다.

지난 8월에도 서울에서 병상이송을 대기 중이던 확진자가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 해당 확진자는 80대 서울 거주자로 확진판정을 받은 당일 자택에서 격리병상 이송 대기 중 상태가 악화됐다. 119응급 구조대가 현장 출동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시는 이날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가 총 5명 늘어 125명이라고 밝혔다.

121번째 사망자는 80대 서울 거주자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그는 15일 사망했고 사망 당일 검체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와 확진자로 분류됐다.

123번째 사망자는 70대 서울 거주자로, 지난달 30일 확진된 후 치료를 받던 중 16일 사망했다. 124번째 사망자는 80대 서울시 거주 기저질환자다. 그는 1일 확진됐고 15일 사망판정을 받았다.

125번째 사망자는 70대 기저질환자로 10월10일 확진판정을 받은 후 지난 11일 사망했다.

16일 오후 8시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6.1%다.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77.8%를 기록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80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79개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1개만 남은 상태다.

시는 오는 21일 적십자병원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감염병전담병원을 5개소 추가 지정해 278개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이번 주 2개 병상을 확보하는 등 6개 상급종합병원에 총 18개 병상을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시는 중증환자 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코로나19 상태가 호전된 환자를 위해 '준중환자병상' 총 9개를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치료를 받은 뒤 다른 기저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회복기 전담병원'도 15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이날 서울시 온라인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서울백병원과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2곳을 운영하고 있다. 회복기 전담병원은 코로나19 중증환자가 치료 후 다른 기저질환을 치료하는 곳이다. 코로나19는 완전히 치료된 상태이므로, 일반 환자들의 진료·입원치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송은철 과장은 "민간병원의 적극적인 협조에 거듭 감사드린다. 시는 지속적으로 민간의료기관과 협력해 병상을 확보하고 단계별 치료를 강화해 차질없이 환자를 치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9개소 총 1929개 병상이 운영되고 있으며 사용 중인 병상은 1282개,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159개다.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11개소에서 1045개 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주까지 11개소에서 추가로 857개 병상을 확보할 예정이다.

유재명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은 "대학교 기숙사 활용은 현재 서울시립대에 520개 병상 규모의 생활치료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시립대 외 서울시내 주요 대학을 찾아가 설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개 대학으로부터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다. 다만 대학별 기숙사 활용은 대학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이해와 양해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향후 시설 운영이 확정될 경우 대학 측과 논의해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 차려진 탑골공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0.12.15.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15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 차려진 탑골공원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0.12.15. [email protected]
감염 경로별로는 용산구 소재 건설현장 관련 확진자가 12명 급증해 총 53명이 감염됐다. 해당시설 관계자 등 총 824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53명, 음성 673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출근 직후 직원들이 함께 4개 장소에 흩어져서 10분간 체조를 하고, 배달음식·식당 이용 등 식사를 같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발열확인, 유증상자 관리, 환경소독 등 방역수칙 관리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확진자는 3명 늘어 총 4명으로 집계됐다. 아직 통계에 반영되지 않은 확진자를 모두 포함하면 총 21명이 감염됐다.

현재 총 743명에 대해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0명, 음성 684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송은철 과장은 "해당 병원은 창문 환기는 가능하나 수시 환기가 이뤄지지 않았고 식당은 칸막이가 없고 좌석 간격이 좁은 것으로 확인됐다. 공동 이용공간에서 직원과 거동 가능한 환자들의 동선이 겹치고, 현장 조사시 요양보호사들의 마스크 착용 불량 사례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요양병원 특성상 환자와 요양보호사의 신체 접촉에 의한 감염을 피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파악돼 추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송파구 소재 교정시설 관련 확진자는 2명 증가해 총 27명을 기록했다. 현재 712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28명, 음성 684명이 나왔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기관은 전직원 마스크 착용이 양호하며 밀집도는 낮았다. 다만 창문을 통한 환기가 어렵고 근무 특성상 공용공간에서 숙식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 감염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강서구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는 9명 늘어 185명이 확진됐다. 종로구 소재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는 5명 증가해 213명을 기록했다.

또 ▲중구 소재 콜센터Ⅱ 관련 2명 증가(누적 23명) ▲강남구 소재 어학원Ⅰ 관련 1명 증가(누적 32명) ▲중랑구 소재 체육시설Ⅱ 관련 1명 증가(누적 52명) 등을 기록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 확진자는 128명 증가해 2584명으로 집계됐다. 기타 집단감염은 10명 늘어 5648명으로 파악됐다. 기타 확진자 접촉은 218명 증가해 3362명이 됐다.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는 29명 증가해 678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모두 발생했다. 영등포구에서 36명이 감염됐고 마포구에서는 30명이 확진됐다. 송파구와 강서구에서 각각 25명, 24명이 추가 확진됐고 동작구, 성동구에서는 23명이 감염됐다.

이외 ▲강동구 18명 ▲양천·강남구 17명 ▲관악·강북구 16명 ▲구로·서초구 15명 ▲동대문·중랑구 14명 ▲종로·용산·서대문·중구 10명 ▲ 성북구 9명 ▲광진·노원·금천구 8명 ▲도봉구 7명 ▲은평구 5명 ▲기타 35명 등을 기록했다.

누적 기준 확진자는 강서구에서 1037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855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악구가 767명, 강남구 750명, 서초구 664명 등을 기록했다.

시는 14일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해 현재 총 2만1764건을 검사했으며 이 중 양성은 총 55건이 발생했다. 17일 0시 기준 1일 총 1만1188명을 검사했고 양성은 37건이 나왔다.

송 과장은 "시는 현재 임시 선별검사소 45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순차적으로 56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이날 서울광장에도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한다. 오후부터  시청 직원 및 시민을 대상으로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피해가 막심하다. 중대본과 함께 실효적인 방안에 대해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중대본 대책과 더불어 추가 대책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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