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문재인-트럼프-김정은, 완전히 새로운 비전 노력"(종합)

기사등록 2020/12/09 18:41:02

한·미 북핵수석대표 협의…"2년4개월 한반도 우여곡절"

"대화와 협상, 한미 조율·공조는 北 대화 추진에 자산"

비건 "남·북·미 정상 차원서 새로운 비전 진전에 노력"

"한반도 평화, 北안정·번영 위해 노력한 동맹의 여정"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과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국현 기자 = ·한국을 방문 중인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9일 "한미 양국은 매 순간 나란히 서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진전시키고, 나아가 북한에 안정과 번영을 가져오고 북한 주민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2년4개월간 대북특별대표로서의 소회를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외교청사에서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두 동맹의 여정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과 비건 부장관은 지난 9월 말 미국 워싱턴에서 회동한 후 두 달 만에 다시 마주앉았다. 비건 부장관의 협의는 내년 1월20일 트럼프 행정부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2년 반은 리더십의 여정이었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기대되는 규범과 예측가능한 과거의 행동에 얽매이지 않겠다는 의지를 갖고, 정상 차원의 관여를 통해 완전히 새로운 비전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돌아봤다.

특히 비건 부장관은 이 본부장을 향해 "훌륭한 파트너였으며 매 순간 신뢰해 왔다"며 '우정'을 드러내고, 차기 행정부를 위해 대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수 많은 늦은 밤의 통화들, 세계 곳곳으로의 출장, 돌파구를 마련했을 때 성공의 순간과 우리의 노력이 눈앞에서 허물어지는 것을 봤을 때 좌절 등 모든 것을 함께 했다"며 "다음에 올 사람들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함께 일하기를 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 본부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09. [email protected]
이 본부장은 비건 대표가 지난 2018년 8월 미국 대북특별대표에 임명된 직후 그해 9월 첫 방한한 것을 거론하면서 "그간 한반도를 둘러싼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한미는 두 가지 핵심 원칙을 굳게 지켜 왔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우리는 한반도 문제가 반드시 대화와 협상 만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혼신의 힘을 다해 지치지 않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빈틈 없는 조율과 긴밀한 공조를 통해 혼연일체가 되어 하나의 팀처럼 일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두 가지 원칙이야 말로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가장 소중한 자산"이라고 했다.

이 본부장은 "지금 우리 앞에 놓인 과제는 분명하다"며 "전환기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북한과의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는 방안에 대해 유익한 협의를 갖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미 수석대표는 양국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기반으로 남·북·미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 달성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그동안 축적된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목표가 계속 진전을 이룰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미 측과 계속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협의에는 알렉스 웡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배석했다. 비건 부장관과 이 본부장은 이날 시내 모처에서 만찬을 갖고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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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문재인-트럼프-김정은, 완전히 새로운 비전 노력"(종합)

기사등록 2020/12/09 18:41:0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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