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보안 책임자, 보안관실에 아이패드 200개 뇌물 혐의"

기사등록 2020/11/24 11:13:28

최종수정 2020/11/24 14:19:02

"보안관실, CCW 발급 대가로 요구"

관련 수색 영장 집행 직전 지급 취소

[AP/뉴시스] 아이패드 프로 사진. 애플이 제공한 것이다. 2020.11.24.
[AP/뉴시스] 아이패드 프로 사진. 애플이 제공한 것이다. 2020.11.24.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 보안 책임자가 총기은닉소지허가증(CCW) 발급 대가로 아이패드를 뇌물로 제공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의 글로벌 보안 책임자 토머스 모이어와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카운티 보안관실 직원 2명은 뇌물 혐의로 대배심에서 기소됐다.

수사 당국은 모이어가 보안관실에 아이패드 200개를 넘기는 데 동의했다고 보고 있다. 보안관실이 애플 직원에게 4건의 CCW를 발급해주는 대가다.

보안관실 고위 간부인 릭 성과 제임스 젠슨은 뇌물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샌타클래라 카운티의 지방검사장 제프리 로즌은 두 사람이 "모이어가 7만달러 상당의 아이패드를 기증하기로 동의할 때까지" CCW 발급을 미뤘다고 밝혔다.

보안관실이 실제로 아이패드를 받지는 못했다. 로즌은 "우리가 지난해 이 수사와 관련해 수색 영장을 집행하기 직전 기부가 취소됐다"고 말했다.

로즌은 이들이 "CCW를 상품으로 취급하면서 구매자를 물색했다"며 이런 경우 요청에 응하지 말고 검찰에 제보하라고 촉구했다.

모이어의 변호사 에드 스완슨은 아무 혐의가 없는 모이어가 지방 검찰과 보안관실 간 지속적인 갈등의 희생향이 됐다고 주장했다.

스완슨은 "보안관의 새로운 훈련 시설을 지원하기 위해 애플이 아이패드 기부 방안을 검토하고 있던 건 사실"이라며 "애플이 CCW를 신청해 받은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 두 가지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고 해명했다.

애플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모든 직원이 청렴한 자세로 임하기를 기대한다. 이번 사건을 알고 우리는 철저한 내부 조사를 벌였지만 위법성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통 CCW를 받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대다수 주는 총기 소지 자체가 금지된 사람을 제외하면 CCW 신청자에게 발급을 허가해주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에서는 지역 당국 재량권이 비교적 크다고 WSJ은 전했다.

검찰은 정보기술 기업이 밀집한 실리콘밸리 일부 지역을 담당하는 샌타클래라 카운티 보안관실이 CCW를 조건으로 뇌물을 받았는지와 관련해 광범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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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보안 책임자, 보안관실에 아이패드 200개 뇌물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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