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달만에 90명 이상 확진…사우나·요양시설 등 집단감염 발생(종합)

기사등록 2020/11/17 11:46:05

2개월15일만에 90명대 증가세…9월1일 후 최대

서초구사우나 총 14명…"지하위치해 환기어려워"

서대문구 요양시설 총 9명…19명 검사 진행 중

서대문 "입소자 장시간 머물러, 대부분 거동불편"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시민들이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2020.11.16.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시민들이 16일 오전 서울 성동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2020.11.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하종민 기자 = 서울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만에 90명 증가했다. 서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 이상 발생한 것은 지난 9월 이후 두달 반만에 처음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사우나, 요양시설,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산발적 집단감염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17일 오전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6903명이다. 16일 0시 이후 하루 동안 9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가 90명 이상 발생한 것은 지난 9월1일 이후 약 2개월15일만이다. 9월1일 서울지역 확진자는 하루 새 101명이 증가했으며 이후 11월16일 처음으로 90명의 확진자가 늘었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비율(양성률)은 2.1%를 나타냈다. 15일 총 검사건수는 4308건이었고 16일은 6353건이었다.

16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37.9%이고 서울시는 46.6%를 기록했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53개이며 사용 중인 병상은 31개, 입원가능 병상은 22개다.

감염 경로별로는 서초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가 9명 증가해 총 14명이 감염됐다. 추가 양성판정을 받은 9명은 기존 확진자의 가족 3명, 사우나 이용자 6명으로 조사됐다.

현재까지 사우나 관계자, 이용자, 가족 및 지인 등 총 119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3명, 음성 2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시설은 아파트 입주자만 이용하는 사우나로 방문자가 모두 아파트 주민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장 시 입주민 카드로 인증하고 발열확인을 하는 등 관리를 하고 있었지만 사우나가 지하에 위치해 있어 환기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초 확진자와 가족이 사우나를 이용한 후 사우나를 방문한 주민이 추가 감염됐다. 이후 추가 확진자의 가족에게 전파된 것으로 확인돼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대문구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도 8명 늘어 총 9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감염된 8명은 요양시설 관계자 3명, 입소자 5명으로 조사됐다.

역학조사를 통해 요양시설 관계자, 입소자, 가족, 지인 등 총 1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8명, 음성 4명이 나왔으며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16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진료를 대기하고 있다. 2020.11.1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우려되는 16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방문객들이 줄지어 진료를 대기하고 있다. 2020.11.16. [email protected]
시 관계자는 "해당 시설은 소규모 요양시설로 입소자 특성상 장시간 머무르는 형태였다. 이용자 대부분은 거동이 불편해 접촉에 의한 감염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초 확진자로부터 동료 및 입소자들에게 전파된 것으로 파악돼 현재 감염경로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 시는 서대문구 보건소와 해당 현장 등에 대해 긴급방역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또 "요양시설, 주야간보호시설에서는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 아울러 외부인 방문금지, 실내환경 청소·소독 등 시설 내 감염관리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봉구 소규모 작업장 관련 확진자도 7명 늘어 11명을 기록했고 강동구 소재 건설현장 관련 감염자는 3명 늘어 총 7명을 나타냈다.

또 ▲수도권 미술대학원·아이스하키 관련 1명 증가(누적 7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2명 증가(누적 18명) ▲송파구 지인 강원도 여행 관련 2명 증가(누적 8명) ▲강남구 헬스장 관련 2명 증가(누적 59명)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 2명 증가(누적 10명) 등을 기록했다.

이밖에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1명 증가(누적 64명) ▲중구 소규모 공장 관련 1명 증가(누적 13명)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1명 증가(누적 10명) ▲송파구 소재 병원 관련 1명 증가(누적 22명) ▲성동구 금호노인요양원 관련 1명 증가(누적 34명) ▲성동구 시장 관련 1명 증가(누적 29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8명 증가(누적 304명) 등으로 집계됐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깜깜이 확진자는 16명 증가해 1142명으로 집계됐다. 이전 집단감염과 산발적 확진 사례로 구성된 기타는 21명 늘어 4609명으로 파악됐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3명 증가해 506명을 나타냈다.

자치구별 확진자는 관악구에서 495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488명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 392명, 성북구 390명, 강서구 376명을 기록했다.

서울 확진자 6903명 중 899명은 격리 중이며 5923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81명을 유지했다.

시 관계자는 "다중이용시설이나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이 있는 의료기관, 요양시설에서는 감염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 실내에서는 수시로 환기·소독을 실시하고 이용자·종사자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일 오전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된다. 시는 확진자 현황에 따라 촘촘한 방역을 위해 1.5단계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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