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오모 "뉴욕, 유색인종 백신 확보 안 되면 트럼프 고소"

기사등록 2020/11/16 05:43:13

"백신 접종보다 중요한 기본권 없다"

"트럼프, 공정한 백신 배포 보장해야"

[AP/뉴시스] 미국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흑인과 유색인종의 뉴욕 시민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압박했다. 사진은 지난 8월18일 화상으로 진행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발언 중인 쿠오모의 모습. 2020.11.16.
[AP/뉴시스] 미국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흑인과 유색인종의 뉴욕 시민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를 압박했다. 사진은 지난 8월18일 화상으로 진행된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발언 중인 쿠오모의 모습. 2020.11.16.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미국의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흑인과 유색인종의 뉴욕 시민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동등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군대도 동원해야 한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배포를 압박했다.

15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오전 맨해튼 리버사이드 교회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백신 배포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지 않으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CVS(편의점), 월그린스(의약품 체인점), 그리고 국가주도의 체인 서비스를 말했다"며 "그러나 이같은 유통점은 가난한 공동체가 아닌 부유한 공동체 사회에 주로 위치한다"고 지적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는 코로나19가 만들어낸 인종적 차별을 악화할 수 있다. 정확히 하자면, 사망자 명단에 가장 먼저 올랐던 흑인과 갈색 인종은 백신 접종 명단에 가장 나중에 오를 수 있다는 뜻이다"고 했다.

그는 만약 이러한 요소들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뉴욕은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흑인 인권운동단체인 미국도시연맹(NUL)과 함께 변화를 촉구하기 위한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지금 백신 접종보다 주요한 기본권은 없다"며 "유색인종의 백신 접근에 부담을 가중하는 모든 계획은 미국 헌법에 명시돼 법률에 의거한 지역사회의 동등한 보호를 박탈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이 계획을 바꾸지 않고 공평한 백신 절차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우리의 법적 권리를 집행하겠다. 우리는 뉴욕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너무 많은 사람을 잃었다. 불의는 충분히 벌어졌다. 이젠 모든 생명이 동등하게 보호될 수 있도록 싸우겠다"며 "이는 이제 끝나야한다, 백신으로 끝을 내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3일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주에는 백신을 공급하지 않겠다고 어깃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오모 주지사는) 백신을 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면서 "주민들에게 곧바로 백신을 투약하지 않을 주에 백신을 보급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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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오모 "뉴욕, 유색인종 백신 확보 안 되면 트럼프 고소"

기사등록 2020/11/16 05:43: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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