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시대]러, 바이든 승리에 '침묵 모드'…축전 안 보낸 푸틴

기사등록 2020/11/09 12:01:39

트럼프 때와 달라…기싸움 벌이나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새로 건조된 디젤-전기 쇄빙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호를 방문하기에 앞서 알렉산더 베글로프 주지사와 회동하고 있다. 2020.11.04.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새로 건조된 디젤-전기 쇄빙선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호를 방문하기에 앞서 알렉산더 베글로프 주지사와 회동하고 있다. 2020.11.04.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국가들과는 달리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에 침묵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7일 자신의 선거캠프가 있는 델라웨어주 월밍턴에서 "분열이 아니라 단합을 지향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승리를 선언했다.

푸틴 대통령은 4년전 미국의 주요 방송사들이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하자 불과 몇 시간만에 트럼프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세르게이 마르코프 크렘린 분석가는 "푸틴은 훌륭한 군인으로 적들 앞에서 꼬리를 흔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축전을 보내지 않은 것은 미국의 차기 대통령인 조 바이든 당선인과 대결 구도를 형성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NYT는 "트럼드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미러 간 관계 개선을 추구하지는 않았지만, 그의 '미국 우선주의(America-first)' 외교정책은 서방 국가들 간 동맹 약화와 더불어 국제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의 열망에 부합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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