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국내 코로나19 치료제 성과 올해 안에 나올 듯"(종합)

기사등록 2020/11/03 15:42:13

"국내 치료제, 경증 고위험군의 중증 진행 차단 목표"

혈장치료제 12곳·항체치료제 17곳서 임상시험 진행

여러 기관 임상시험 진행 시 IRB 공동개최·심의 인정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ppkjm@newsis.com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18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본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2020.08.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정성원 기자 = 방역당국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성과가 올해 안에 나올 것이라 예측했다.

권준욱 질병관리청(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3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제는 연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개발 중인 항체치료제와 혈장치료제는 고위험군 환자의 증상이 중증 이상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방지하기 위해 개발되고 있다.

혈장치료제 임상시험은 현재 12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에 참여하는 환자는 목표 인원 60명 중 10명이 확보됐다. 현재 17개 의료기관에서 진행 중인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에는 목표 인원 300명 중 18명의 환자가 확보됐다.

권 부본부장은 "치료제는 특별히 경증 환자의 임상시험 참여가 중요하다"며 "(환자에게) 충분하고 자세하게 설명을 드리고, 환자의 동의 하에 임상시험이 진행될 수 있도록 개별 기업 연구자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그는 "백신은 성과를 위한 본격적인 출발을 연내에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대표적인 기업은 3곳으로, 1곳은 현재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나머지 2곳도 올해 내 동물실험 직후 임상 1상이 시작될 수 있도록 식약처로부터 검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백신의 임상시험은 건강인 또는 정상인과 관련해 모집이 되고 진행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임상시험이 좀 더 진행되면서 자세하게 별도로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연구 개발은 끝까지 진행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다른 신종 감염병이 유행할 때 우리나라가 치료제와 백신 분야에서도 선진국의 대열에 함께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은 여러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추진할 경우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 심의 규정을 활용할 수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는 치료제와 백신 개발의 속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해당 규정은 하나의 임상시험 계획서에 따라 둘 이상의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실시할 경우 '의약품 임상시험 관리기준'에 따라 기관장 협의 하에 임상시험심사위원회를 공동 개최해 심사할 수 있다.

또는 한 기관에서 심의받은 계획서를 다른 기관 심사 때도 심의받은 것으로 인정한다.

권 부본부장은 "이 부분은 일반 국민들보다 연구기관과 관련된 부분으로 IRB와 관련된 민원이 상당히 많이 있었다"며 "여러 가지 시간이나 노력이 절약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지 않아 민원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를 통해 임상시험심사위원회 심의가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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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11/03 15:42:1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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