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韓경제, 코로나 이후 中 의존도 더 높아졌다"

기사등록 2020/09/03 06:00:00

1~7월 대(對)중국 수출의존도, 전년比 1.5%p↑

中경기회복 힘입어 6월부터 수출증가율 반등

"시진핑 연내 방한 성사, 뉴딜 협력 노력해야"

[베이징=AP/뉴시스]중국 베이징의 한 도매 식품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정부로부터 검사 지시를 받은 후 17일 한 진료소에서 검사받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베이징에서의 코로나19 학진 사례가 닷새 만에 20명대 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2020.06.18.
[베이징=AP/뉴시스]중국 베이징의 한 도매 식품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정부로부터 검사 지시를 받은 후 17일 한 진료소에서 검사받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베이징에서의 코로나19 학진 사례가 닷새 만에 20명대 초반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2020.06.18.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한국 경제의 중국 의존도는 더 높아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수출의 대(對) 중국 의존도뿐만 아니라, 외국인투자의 대(對) 중국 의존도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20년 1~7월 수출의 대 중국 비중이 작년 동기간 대비 1.5%p 늘었고, 올 상반기 대 한국 외국인투자에서 주요국 중 중국만이 작년 동기 대비 금액과 비중이 모두 늘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7월까지 코로나19 영향으로 대 EU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 중남미 34.3%, 인도가 34.5% 가량 감소하며 평균 약 10.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월 이후 대중국 수출은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대 중국 수출 의존도는 19년 1~7월 24.3%에서 20년 1~7월 25.8%로 1.5%p 증가했다.

중국은 3월 초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고, 지난 4월17일 개최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회의에서 2019년 GDP의 11.1% 수준인 약 11조위안  (1914조원) 규모의 확장적 재정정책을 펼치며 4월부터 산업생산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중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6월부터 한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도 6개월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주요 품목의 대 중국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2020년 1~7월 대중국 수출은 주력 품목인 석유제품, LCD 등의 부진으로 1년 전보다 5.1% 감소했지만 중국의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 원격근무·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 문화 정착, 5G 스마트폰 수요 확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반도체)~38.3%(컴퓨터) 가량 증가했다.

전경련은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지난 해 30% 가까이 줄어든 대중국 반도체 수출은 올해 두 자리 수 수출 증가율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올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외 기업인에 대한 국경 간 이동 금지·제한, 불확실성 증대로 신고기준 전년 동기 대비 22.4% 감소한 76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일본, EU 등 주요국의 대한국 직접투자규모가 20년 상반기 중 일제히 감소하고, 미국과 EU의 경우 대 한국 외국인직접투자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줄었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국 중 유일하게 중국만 대 한국 직접투자 금액과 비중이 동시에 증가했다. 중국의 대 한국 직접투자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4.4% 늘어난 8억56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전체 외국인 직접투자 중 중국 비중은 2019년 상반기 3.0%에서 2020년 상반기 11.2%로 8.2%p 증가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은 주요국이 코로나19로 정상적 산업 생산 및 해외 투자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중국만 3월 이후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며 상대적으로 정상적인 대내외 경제활동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의 대 한국 직접투자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년 동기 대비 의약(7만4000%), 전기·전자(3800%) 업종의 투자가 급증했고, 제조업 전체(290%) 대 한국 투자도 급증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상반기 성사되지 못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내 방한이 성사돼 중국의 한국 단체관광 제한조치 해제 등을 통해 2016년 사드사태 이전으로 한중 경제관계 프레임워크가 정상화되기 바란다"며 "중국판 뉴딜(兩新一重)과 한국 그린뉴딜 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해서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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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韓경제, 코로나 이후 中 의존도 더 높아졌다"

기사등록 2020/09/03 06: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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