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토사 유출 52건, 낙석 3건, 도로 침수 20건, 사면 유실 7건, 제방 유실 4건, 철도 유실 1건, 나무 쓰러짐 8건, 농경지 침수 12건(6.5㏊), 비닐하우스 침수 14동, 주택·공장·상가 침수 17건, 기타 침수 18건 등 모두 156건의 비 피해가 접수됐다.
오전 4시9분께 충북 증평군 사곡리 지하차도를 건너던 승용차가 침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30여분 만에 운전자를 구조했다.
오전 5시7분께 청주시 청원구 북이면에서는 야산의 토사가 쓸려 내려와 도로를 덮치면서 한동안 통행이 제한됐다.
오전 5시15분께 흥덕구 옥산면 소로리 하상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캠핑카 1대가 침수됐다. 운전자는 스스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5시30분께 충북 옥천군 군북면 자모리 저수지가 한때 월류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다.
옥천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군북면 일대에 쏟아진 집중호우는 150㎜를 찍었다. 전날부터 시작된 호우로 자모저수지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월류해 제방 일부가 유실됐다.
군은 자모리와 이백1리 주민 570여명의 대피를 알리는 마을 방송을 3차례 하고, 문자메시지도 발송했다. 주민들은 마을회관 등지로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6시44분께는 충주시 대소원면에서 나무가 쓰러져 주택을 덮쳤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오전 8시께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 수영교 인근에서는 30대 남성이 물에 빠졌으나 소방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청주 무심천 하상도로는 전날 오전 4시30분부터 통제되고 있다.
오전 8시18분께 옥천군 동이면 남곡리에서는 주택이 침수됐고, 오전 8시28분께는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의 건물 지하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
오전 8시25분께 괴산군 청천면 후영리 화양구곡 캠핑장 인근에서는 승합차 1대가 침수돼 60대 남성과 80대 여성이 구조됐다.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전 4시30분 괴산군 달천 목도교 지점에 내린 홍수주의보를 4시간 뒤인 8시30분 홍수경보로 대체했다. 목도교 수위는 수위표 기준 4.5m, 해발 기준 92.29m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새벽 진천 초평저수지와 음성 차평저수지에서는 불어난 물로 낚시객 3명과 1명이 각각 고립됐다가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충북학생수련원 진천 본원 등에서도 침수피해가 발생했다.도교육청에 따르면 충북학생수련원 진천 본원과 제천 분원이 침수피해, 청주 소로초등학교 병설유치원에서 빗물 누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8시30분까지 충북 청주 135㎜, 진천 95㎜ 등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학생수련원 진천 본원은 글램핑 텐트 19동이 침수되었고, 학생수련원 제천 분원은 옹벽 토사 80㎡ 유출, 메시 펜스 파손등의 피해를 입었다.
청주소로초 병설유치원 건물 1동 2개층에서는 빗물이 누수돼 이날 휴업을 하고 31일에는 원격수업을 하기로 했다.
도교육청은 피해 현황을 정밀히 조사하고, 즉각적인 시설 점검과 긴급복구로 안정적인 학사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병우 충북도교육감도 이날 오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충북학생수련원 진천 본원과 청주소로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을 직접 방문해 현장 점검과 함께 피해에 따른 긴급 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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