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바이트댄스, 美투자자에 틱톡 매각?…"많은 제안 있어"

기사등록 2020/07/24 15:06:36

최종수정 2020/07/24 15:21:10

커들로 "틱톡, 中서 떨어져 나와 美기업으로 운영 가능"

[뉴욕=AP/뉴시스] 2월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촬영한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로고 사진. 2020.07.08.
[뉴욕=AP/뉴시스] 2월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촬영한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로고 사진. 2020.07.08.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중국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내 틱톡 사용 금지 명령을 회피하고자 틱톡 지분 대부분을 미 투자자들에게 매각해 최대 주주 자리에서 내려오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더인포메이션은 23일(현지시간) 바이트댄스가 미국 투자자들과 틱톡 지분 과반을 매각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바이트댄스 설립자 겸 최고 경영자(CEO)인 장이밍(張一鳴)은 "틱톡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매각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투자자들과 진행 중인 논의는 아직 사전 단계로 어떠한 결론도 나지 않았다면서 바이트댄스가 미국의 압력을 피하고자 검토 중인 여러 시나리오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틱톡 등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앱의 미국내 사용금지를 추진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6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가 미국 국민의 개인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틱톡 등 중국 SNS앱 사용 금지 명령을 내리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같은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제너럴애틀랜틱, 세쿼이아캐피털 등 미국 투자자들이 틱톡 지분 과반을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재무부 등 미국 규제당국과 분사(spin off)가 틱톡에 대한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 역시 FT와 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다만 소식통은 소유권 관련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었다. 틱톡은 NYT의 관련 질의에 "최근 몇주간 회사 내부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는 외부 인사들의 많은 제안이 있었다"고만 답했다.

틱톡은 트럼프 행정부의 압력이 고조되자 미국 월트디즈니컴퍼니 출신 미국인을 최고 경영자(CEO)로 영입하고 영국 런던에 글로벌 본사 설립을 추진하는 등 바이트댄스와 거리 두기에 주력해왔다. 그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정치권은 틱톡이 중국 공산당의 스파이 도구로 활용돼 미국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려놓지 않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지난 16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틱톡이 중국 모기업에서 떨어져 나와 미국 기업으로 운영될 수 있다"면서 "틱톡 입장에서도 앱 사용 금지 조치를 받느니 바이트댄스와 결별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어떤 기업에 인수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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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바이트댄스, 美투자자에 틱톡 매각?…"많은 제안 있어"

기사등록 2020/07/24 15:06:36 최초수정 2020/07/24 15: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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