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통제 해제로 경제활동 정상화..."수출·고용 아직 압박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6월 차이신(財新) 제조업 구매관리자 지수(PMI)는 전월보다 0.5 포인트 상승한 51.2를 기록했다고 신화망(新華網)과 동망(東網) 둥이 1일 보도했다.
매체는 민간 경제매체 재신과 영국 시장정보 회사 마킷이 발표한 통계를 인용해 이같이 전하며 6월 차이신 제조업 PMI가 6개월 만에 최고치로 개선했다고 지적했다.
시장 예상 중앙치는 50.5인데 실제로는 이를 0.7 포인트나 웃도는 호조를 나타냈다.
PMI는 50을 상회하면 경기확장, 50을 밑돌 경우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2개월 연속 경기확장 구간에 있으면서 경기회복세를 보이는 것은 국가통계국이 내놓은 공식 제조업 PMI 추세와 일치하고 있다.
매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으로 도입한 이동제한과 봉쇄 조치를 해제하면서 공장 가동과 기업 활동이 재개한 것이 차이신 제조업 PMI 강세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계속 수출과 고용에 부담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제조업자 대부분이 해외수주가 감소하고 주문 취소에 직면한 상황에서 수요가 계속 억제되고 있다.
중국 무역상대 가운데 일부는 경제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지만 상당수가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경기침체의 장기화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에선 고용상실과 수도 베이징의 집단발병으로 인한 제2파 우려로 소비자도 신중한 자세를 풀지 않고 있다.
6월 제조업 PMI에서 신규 수출주문은 전월보다 개선했으나 경기위축 국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재신 즈쿠(智庫) 선임 이코노미스트 왕저(王喆) 등은 "전반적인 제조업 수요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지만 외수가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 예금준비율 인하와 대상을 집중시킨 대출 지원 등 일련의 경기지원책을 내놓았다. 코로나19 대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향해 특수채와 지방채 증액 발행도 했다.
국내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 해도 선행 불투명감으로 제조업 고용자 수는 6개월 연속 줄어들고 감원 속도가 가속하고 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대량실업 회피를 최우선 사항으로 설정해 대책에 노력하고 있다.
왕저 이코노미스트 등은 "고용에 가해지는 압박을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정책 당국자는 고용 경로 확대의 중요성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다. 당분간 고용확대가 최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국가통계국은 전날 6월 제조업 PMI가 전월보다 0.3 포인트 올라간 50.9를 기록했다고 공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 속에서 3개월 만에 전월 대비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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