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생산 5개월째 감소
설비투자 5.9% ↓…지난 1월 이후 최대 폭 줄어
제조업 평균가동률 63.6%…11년4개월만에 최저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 4달 연속 하락
"동행지수 낙폭 2008년 금융위기 수준 예상"
[세종=뉴시스] 박영주 위용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산업생산이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반면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소비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999년 1월 이후 2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9월(-0.2%) 이후 증가하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월 전산업 생산은 1.2%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이 반등하면서 일부 하락세를 상쇄하는 모양새다"며 "지출 측면에서는 2~3월 소매판매가 감소했다가 4월에 반등했는데 서비스업 생산과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6.7% 쪼그라들었다. 반도체(10.8%) 등에서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라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생산 감소로 자동차가 21.4%나 감소했다. 자동차 관련 금형 및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의 생산 감소로 기계장비도 12.9% 줄었다.
안 심의관은 "지난 2월 중국 부품 수급 문제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가 3월에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로 반등했다"면서 "4월 이후 해외 코로나 확산으로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생산지수(2015=100)가 지난 3월 93.6이었으나 지난달에는 63.4까지 내려갔다. 이는 2009년 5월(6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현재 경기 상황을 판단할 수 있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999년 1월 이후 2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1.2% 감소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9월(-0.2%) 이후 증가하다가 코로나19가 발생한 1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5월 전산업 생산은 1.2%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이 반등하면서 일부 하락세를 상쇄하는 모양새다"며 "지출 측면에서는 2~3월 소매판매가 감소했다가 4월에 반등했는데 서비스업 생산과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6.7% 쪼그라들었다. 반도체(10.8%) 등에서 증가했으나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라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생산 감소로 자동차가 21.4%나 감소했다. 자동차 관련 금형 및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의 생산 감소로 기계장비도 12.9% 줄었다.
안 심의관은 "지난 2월 중국 부품 수급 문제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감소했다가 3월에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로 반등했다"면서 "4월 이후 해외 코로나 확산으로 자동차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자동차생산지수(2015=100)가 지난 3월 93.6이었으나 지난달에는 63.4까지 내려갔다. 이는 2009년 5월(6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6.9% 감소했다. 반도체, 기타운송장비, 의약품 등이 증가했으나 자동차, 기계장비,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생산능력 대비 생산실적을 의미하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월보다 4.6%포인트(p) 하락한 63.6%였다. 2009년 1월(62.8%)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저다.
제조업 출하지수는 90.0으로 전월보다 6.6% 감소했다. 2010년 3월(89.3) 이후 가장 낮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보합이었다. 재고율을 뜻하는 제조업의 재고·출하 비율은 128.6%로 전월보다 8.6%p 상승했다. 1998년 8월(133.2%) 이후 21년 9개월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섬유·의복·신발 및 가죽 제품 소매업, 생산 용품 도매업 중심으로 도소매가 3.7% 증가했다. 숙박·음식점 등도 전월보다 14.4% 늘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의 효과로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4.6% 껑충 뛰었다. 승용차 등 내구재(7.6%), 의복 등 준내구재(10.9%), 차량 연료 등 비내구재(0.7%) 판매가 모두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7% 늘었다. 소매판매는 코로나19 발생 전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대형마트(-10.6%), 면세점(-0.5%)는 줄었으나 전문소매점(10.5%), 승용차·연료소매점(7.7%), 무점포소매(4.9%), 백화점(4.4%), 슈퍼마켓·잡화점(2.2%), 편의점(3.7%)는 늘었다. 재난지원금 효과로 슈퍼마켓·잡화점은 3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안 심의관은 "소매판매는 2~3월에 코로나가 확산하면서 크게 감소했다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크게 반등했다"며 "재난지원금 효과 등으로 숙박·음식점업, 이·미용 개인서비스업, 안경 같은 소매점 등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상황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16.1%) 및 정밀기기 등 기계류(-1.7%) 투자가 줄어 전월보다 5.9% 감소했다. 지난 1월(-6.8%)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토목(-8.5%), 건축(-2.4%)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4.3% 뒷걸음질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5로 전월보다 0.8p 하락했다. 이는 1999년 1월(96.5) 이후 21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우리 경제가 현재 굉장히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앞으로의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9로 전월보다 0.3p 하락했다. 지난해 8월(98.9)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다.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4개월 연속 동반 하락세를 이어갔다.
안 심의관은 "동행지수·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낮다는 것은 우리 경제가 장기 추세에서 많이 벗어나 있다는 것"이라며 "그 수준이 IMF 때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행지수 낙폭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IMF 때를 따라가지는 못한다"며 "2008년 금융위기 수준 정도의 충격일 듯싶다"고 내다봤다.
기획재정부는 5월 산업활동동향에 대해 "5월 산업활동은 내수·서비스업 관련 지표와 수출·제조업 관련 지표의 흐름이 크게 엇갈리는 모습"이라며 "소매 판매·서비스업 생산은 1분기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는 흐름이나 광공업 생산은 수출 감소 등 영향으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요국 경제활동 재개, 최근 경제 심리 개선 등이 향후 지표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내수 회복의 불씨를 살리고 수출·제조업의 어려움을 조속히 타개할 수 있도록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3차 추경 등에 반영된 주요 정책과제를 차질없이 신속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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