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논의하진 않아…어떤 지역 너무 위험해지면"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미국 내에서의 여행 제한 조치 가능성을 거론했다.
백악관 발언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와의 회담 자리에서 미국 내 여행 제한 검토 여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가능성인가?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논의하진 않았다"면서도 "만약 누군가 좀 통제불능이 된다면, 어떤 지역이 너무 위험해진다면(If somebody gets a little bit out of control, if an area gets too hot)"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뉴로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라. 솔직히 그건 좋은 일이고, 옳은 일"이라고 했다. 뉴욕주는 집중 감염지인 뉴로셸에 주방위군을 투입하고, 반경 1.6㎞ 내 학교 및 종교시설, 기타 군중 밀집 장소 폐쇄에 나선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뉴로셸에선 여행 제한이) 시행되진 않았다. (뉴로셸 조치는) 아주 강하진 않다"면서도 "사람들은 자신들이 감시를 받고 있다는 걸 안다. 뉴로셸, 거긴 핫스폿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하던 올 초 중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단행했으며, 전날인 11일엔 유럽 여행객들에 대한 미국 입국 중단 조치도 강행한 바 있다.
한편 CNN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에선 최근 항공편을 통해 뉴욕에서 웨스트팜비치로 온 승객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으로 격리됐다. 이 승객은 지난 11일 항공편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NYT) 코로나19 확산 지도에 따르면 워싱턴과 뉴욕, 캘리포니아에선 각각 200~3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나와 사실상 지역 확산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