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양성→2차 '양·음성 경계'→3차 양성
감염경로 '불분명'…근무지·병원 등 폐쇄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 남구에 사는 50대가 3차례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통해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4일 광주시에 따르면, 남구 봉선동 주민 A(57)씨가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전남대병원에 동시에 의뢰한 감염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13명으로 늘었다.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8시50분께 남구 봉선동 자택에서 자가용을 타고 직장인 동구 학동 삼익세라믹 아파트 관리사무소로 이동했다. 이후 오후 2시16분께 도보로 동구 학운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2분가량 머물렀다.
다음날인 27일에는 관리사무소로 출근한 뒤 피로감을 느껴 오후 4시30분께 남구 진월동의 대한가정의학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2월28일에는 관리사무소로 출근했으나 근무가 끝난 뒤 곧바로 귀가했으며,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는 외출을 하지 않았다.
지난 2일 오전 8시50분께 관리사무소로 출근했으나, 오후 2시49분께 남구 봉선동 굿모닝내과의원을 찾았다.
이후 의료진 권유에 따라 곧바로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자가격리 됐다. 지난 3일 민간의료기관이 진행한 코로나 감염 검사(1차)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빛고을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진행한 2차 정밀 검사에서는 A씨의 검체가 양성·음성을 판명하기 어려운 '경계'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1·2차 검사 결과가 엇갈리자, 검체를 다시 확보해 3차 검사를 진행한 끝에 A씨를 최종 확진자로 분류했다.
A씨가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자 곧바로 A씨의 가족(부인·아들)에 대해 검사가 의뢰됐지만 음성으로 판명됐다. A씨의 직장 동료 3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직후 A씨가 다녀간 굿모닝내과의원·학운동 행정복지센터·학동 삼익세라믹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지는 소독이 진행됐고 임시 폐쇄됐다.
A씨는 신천지 교회나 또다른 확진자들이 다녔던 광주양림교회(계단교회·예장합동)와는 연관성이 없다. 지역 첫 확진자와 달리 해외 여행 이력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A씨의 감염 경로가 분명하지 않아, 보건당국은 어느 시점부터 A씨에 대한 역학조사를 벌여야할 지 검토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A씨의 정확한 감염경로, 유증상 전후 동선, 접촉자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광주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명이며, 이 가운데 3명은 완치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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