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3번째 확진자, 5곳 방문해 19명 접촉 “신천지 아니다 진술”

기사등록 2020/03/02 12:13:25

지난달 23일 대구에서 제주로 여행, 2일 최종확진 판정

식당·노래방·배달기사·택시기사·편의점·카페직원 등 접촉

CCTV‧카드 내역 등 확인해 추가 이동경로 등 재확인

[제주=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제주=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 3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 5개 시설을 방문해 19명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는 지난 23일 대구에서 제주로 여행 온 코로나19 확진자 A(48·여)씨의 이동경로를 확인한 결과, 도내 편의점과 식당 등 5곳을 방문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A씨의 코로나19 증상 발현을 지난달 27일로 보고, 전날인 26일부터 방문한 시설과 접촉자를 파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 제주시 조천읍 B씨 거주지에서 출발, 정오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제주시 구좌읍 동복항 방파제에서 B씨 등 지인 3명과 낚시를 즐겼다.

이후 일행과 오후 5시 40분부터 오후 6시 25분까지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제주 그때 그집 함덕점’에서 저녁 후 함덕오군뮤직타운 노래방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오후 1시부터 지인 B씨와 승용차로 함덕 해안도로를 다녔으며, 오후 4시 56분께 함덕 GS25 코업시티점을 방문한 뒤 B씨 거주지로 복귀했다.

 

[제주=뉴시스] 제주도소방본부 코로나19 구급대원이 출동하기 전 보호복을 입고 있다.(제주도소방본부 제공)
[제주=뉴시스] 제주도소방본부 코로나19 구급대원이 출동하기 전 보호복을 입고 있다.(제주도소방본부 제공)


28일 오후 9시 57분에는 치킨 배달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날인 29일 오후 2시 지인 B씨와 함덕리 대성아구찜에서 식사를 하고 오후 3시 20분 조천읍 신촌리 신촌 카페에서 테이크아웃 커피 2잔을 주문하기 위해 방문했다.

A씨는 이어 신촌 부둣가를 20분 정도 산책했지만 마주친 사람은 없다고 진술했다.

지난 1일 오후 2시 47분께 대구에 사는 언니에게 어머니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2일 오전 0시 5분 최종 확진판정을 받았다.

도는 지인 B씨에 대한 검체 검사도 즉각 의뢰했으며 오전 4시 20분 음성판정을 전달받았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낚시를 함께한 지인 B씨 등 3명과 식당·노래방·배달기사·택시기사·편의점·카페 직원 등 총 19명으로 파악됐다.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대책을 밝히고 있는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오른쪽)과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kjm@newsis.com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대책을 밝히고 있는 배종면 제주감염병관리지원단장(오른쪽)과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  [email protected]


배종면 제주특별자치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제주대의전원 교수)는 “추가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접촉자 수는 늘어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A씨의 1차 이동경로를 재난안전문자와 도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의심증세가 있으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또는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도는 A씨의 진술과 폐쇄회로(CC)TV 및 카드 이용 내역 등을 통해 추가 동선과 마스크 착용 여부, 접촉자 등을 재확인할 방침이다.

A씨는 신천지 관련 여부와 관련해선 관계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도는 이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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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20/03/02 12:13: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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