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제주도 “확진자 다녀간 식당 방문자, 선별진료소 방문해 달라”

[제주=뉴시스] 강경태 기자 = 2일 제주지역 3번째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제주 3번째 확진자 A(48·여)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5시30분께 대구에서 제주에 입도했다. A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코막힘과 목 잠김 증상을 보였고, 지난 1일 오후 2시47분께 대구에 사는 언니로부터 모친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

모친의 확진 소식을 들은 A씨는 곧바로 제주시 한마음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감염증 검사를 진행했고, 2일 오전 0시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실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도는 A씨가 지난달 26일부터 1일까지 5개 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접촉자는 19명으로 파악됐다.

다음은 이중환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조정관(도민안전실장)과 임태봉 통제관(보건복지여성국장), 배종면 제주도감염병관리지원단장과의 일문일답.

-제주 3번 확진자(48·여)가 신천지와 연관성이 있는가.

“신천지 명단에 포함돼 있지 않다. 확진 판정을 받은 3번 확진자의 모친도 확인한 결과 신천지에 포함되지 않았다. 현재 제주 입도 후 전체 동선 공개에 대한 문의가 많다. 하지만 방역에서 중요한 것은 환자가 ‘언제부터 바이러스를 배출했는지’의 여부다. 최근 증상이 없어도 바이러스를 옮긴다는 말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 발현일 기준 전날부터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 3번 환자의 경우 지난달 27일부터 증상을 보여 전날인 26일부터 조사하고, 접촉자를 격리하고 있다.”

- 이동하며 탑승한 택시기사는 확인됐는가.

“아직 확인을 못 했다.”

-제주 3번 확진자의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들었다.

“확인 결과 지난달 27일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증상 발현 다음날인 28일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현재 제주 3번 환자의 동선 중 걱정되는 점은 지난달 29일 식당에서 한 시간 정도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있었다. 당시 해당 식당을 들린 분 중 증상이 있는 경우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달라.”

- 최초 자가격리자가 11명으로 확인됐는데 지금 추가된 인원이 있는가.

“20여명까지 늘어나고 있다. 추가 역학조사에서 확인되면 자가격리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인원 수는 변동된다.”

- 자가격리자가 늘어난 이유는 추가로 방문 시설이 확인된 것인가.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하면서 제주 2번 확진자가 있던 좌석을 중심으로 접촉자로 판단된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분석을 하면서 추가로 늘어날 수 있다.”

- 제주 3번 확진자 방문 시설이 5곳으로 확인됐지만, 폐쇄와 방역조치가 늦었다는 말이 있다.

“(제주 3번 확진자가) 2일 오전 0시에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오자 현장을 확인했다. 그 결과 노래방이 문을 열고 있어, 즉시 영업을 중단해 방역 조치했다. 식당의 경우 문을 닫고 있어 오전에 문을 열기 전에 가서 영업을 하지 않도록 하고 방역을 했다. 따라서 방문시설에 따라 시간 차이는 있지만 현재 확진자 동선상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곳은 방역 을 마친 상태다.”

- 지난달 27일 최초로 증상이 있던 것으로 보고 있는데 당시 증상이 미미했다는 것인가.

“A씨가 지난달 28일 집에 있었다. 이날 아프다고 느낀 것으로 보인다. 질문을 통해 기억을 되새기게 한 결과 전날인 27일 오전 일어나서 피곤함을 느꼈다고 진술했다. 이에 지난달 27일을 증상 발현일로 기준을 잡고 역학조사를 시작했다.”

- 제주 1번(139번 환자·22세·군인)과 2번(222번 환자·22세·호텔 직원) 확진자들의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들었다. 검사를 받아서 바이러스가 나오지 않으면 퇴원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 확진 판정이 질병관리본부에서 내려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제주도에서 확진자로 판단한 근거는.

“첫 사례의 경우만 질병관리본부에서 확인하는 것이다. 지금은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의 감염 검사에 대한 입증이 돼 앞으로 모든 검사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한다.”

-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서 확진자 증상을 중증과 경증으로 분류해 중증 환자만 입원하는 것으로 지침이 바뀌었다. 제주의 경우는 어떻게 진행되는가.

“이번 지침 목적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환자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제주의 경우는 중증 환자가 늘어나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처럼 격리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진행한다. 이후 바이러스 배출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 퇴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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