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적 연관성 확인되면 대중 전파 불안은 감소
감염원 파악 실패 시 지역사회 감염 기정사실화
불특정인에게 코로나19 감염 우려는 더 커질 듯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정부가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30번째 환자의 역학조사 범위를 발병일인 이달 5일부터 2주전까지로 대폭 늘리면서 그 배경과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조사범위를 늘려서감염원을 찾아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은 말그대로 현실이 될 수 밖에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9·30번째 환자의)발병 2주 전 동선을 추가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최초 증상 발생 1일 전부터 접촉자 등 동선 관리를 한다. 이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 여부를 확인하고 어떻게 감염됐는지를 파악한다. 지금까지 28명의 환자는 모두 감염 원인이 대략적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29·30번째 환자는 어디서 누구로부터 감염이 됐는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환자들은 해외여행력이 없고 이 환자의 가족들 역시 해외여행력이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에서는 29번째 환자의 증상 발현일을 2월5일, 30번째 환자의 증상 발현일을 2월6~8일 중 하루로 보고 있다. 심층조사 결과 29번째 환자가 마른기침을 시작한 날이 2월5일이라는 이유에서다.
2월5일을 기준으로 14일 전은 1월22일이다. 국내에서는 중국인인 1번째 환자만 1월20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던 시기다. 국내 2번째 환자는 1월24일 확진됐다.
이는 코로나19의 최대잠복기가 14일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방역조치다.
만약 29번째 환자가 최장 1월22일에 유증상자나 해외여행력이 있는 사람과 접촉했다면 역학적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누구로부터 감염될지 모르는 불안감은 다소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29번째 환자와 30번째 환자를 감염시킨 감염원과 두 환자의 추가 동선 및 접촉자 조사 등은 불가피하다.
반면 동선과 접촉자 조사를 2주간 늘렸음에도 특정한 역학적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지역사회 감염은 기정사실화된다. 29·30번째 환자의 감염원이 어딘가에서 격리되지 않고 지역사회 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다만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29·30번째 환자와 이들의 감연원이 지역사회를 다니며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경우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음에도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더 나타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사례정의 안에서만 (환자를)확인한 것이고 사례정의 밖에 있는 환자는 우리가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례정의 기준에 걸리지 않은 분들은 못 잡고 있는 게 당연하다는 게 합리적 추론"이라며 "이 분(29번째 환자)의 경우 특별하게 지역사회 감염이냐 아니냐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좀 더 확실히 연결고리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최대 잠복기인 14일까지 파악하겠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조사범위를 늘려서감염원을 찾아내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은 말그대로 현실이 될 수 밖에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겸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7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9·30번째 환자의)발병 2주 전 동선을 추가적으로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발생하면 최초 증상 발생 1일 전부터 접촉자 등 동선 관리를 한다. 이를 통해 확진자와 접촉 여부를 확인하고 어떻게 감염됐는지를 파악한다. 지금까지 28명의 환자는 모두 감염 원인이 대략적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29·30번째 환자는 어디서 누구로부터 감염이 됐는지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환자들은 해외여행력이 없고 이 환자의 가족들 역시 해외여행력이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에서는 29번째 환자의 증상 발현일을 2월5일, 30번째 환자의 증상 발현일을 2월6~8일 중 하루로 보고 있다. 심층조사 결과 29번째 환자가 마른기침을 시작한 날이 2월5일이라는 이유에서다.
2월5일을 기준으로 14일 전은 1월22일이다. 국내에서는 중국인인 1번째 환자만 1월20일에 확진 판정을 받았던 시기다. 국내 2번째 환자는 1월24일 확진됐다.
이는 코로나19의 최대잠복기가 14일이라는 점에서 착안한 방역조치다.
만약 29번째 환자가 최장 1월22일에 유증상자나 해외여행력이 있는 사람과 접촉했다면 역학적 연관성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 경우 누구로부터 감염될지 모르는 불안감은 다소 해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그러나 29번째 환자와 30번째 환자를 감염시킨 감염원과 두 환자의 추가 동선 및 접촉자 조사 등은 불가피하다.
반면 동선과 접촉자 조사를 2주간 늘렸음에도 특정한 역학적 연관성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지역사회 감염은 기정사실화된다. 29·30번째 환자의 감염원이 어딘가에서 격리되지 않고 지역사회 내 활동을 하고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다만 어떠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29·30번째 환자와 이들의 감연원이 지역사회를 다니며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을 경우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음에도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 더 나타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까지 사례정의 안에서만 (환자를)확인한 것이고 사례정의 밖에 있는 환자는 우리가 아직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례정의 기준에 걸리지 않은 분들은 못 잡고 있는 게 당연하다는 게 합리적 추론"이라며 "이 분(29번째 환자)의 경우 특별하게 지역사회 감염이냐 아니냐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좀 더 확실히 연결고리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최대 잠복기인 14일까지 파악하겠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