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내린 눈 녹지않고 고스란히 쌓여
2007년 현 장소 이전 후 최초의 고요
"16일 새벽부터 오는 환자 다 안 받아"
"재개 일정 불투명…질본과 논의해야"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17일 오전 찾은 서울 성북구 소재 고대 안암병원 응급의료센터는 시간이 멈춘 듯 했다. 오가는 사람 한 명 없는 센터에는 밤새 내린 눈이 사람의 발을 타지 않고 고스란히 쌓여 있었다.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사이렌 소리도, 분초를 다투는 급박함도 관측되지 않았다.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날부터 응급의료센터가 폐쇄된 탓이다.
2007년 6월 지금의 장소로 응급의료센터를 확장 이전한 후 처음 맞는 고요일 터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언론 보도를 통해 29번 확진자가 알려지기 전인 지난 16일 새벽부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모두 다른 병원으로 돌려 보내고 응급실 폐쇄 수순을 밟았다.
현장에서 만난 병원 관계자는 "들어오는 차도, 나가는 차도 없다"며 "환자가 오면 돌려 보내고 가끔 의약품 납품차가 오면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1차 방역은 어제 마무리 됐지만 추가 방역이 남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9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오후 12시께 흉부 불편감으로 고대 안암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했다. 오후 4시께까지 진료를 받던 중 폐렴 소견을 발견한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16일 새벽 양성으로 확인됐다. 확인 직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응급의료센터에 있어 접촉자로 분류된 의료진 36명과 환자 10명을 즉시 격리 조치했다. 의료진은 자가격리하고 환자는 1인실에 격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방역 작업이 진행됐다.
응급의료센터 재개 일정은 불투명하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 통지받은 내용은 없고 질병관리본부와 논의 후에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29번 확진자의 아내도 16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0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사이렌 소리도, 분초를 다투는 급박함도 관측되지 않았다. 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9번째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날부터 응급의료센터가 폐쇄된 탓이다.
2007년 6월 지금의 장소로 응급의료센터를 확장 이전한 후 처음 맞는 고요일 터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언론 보도를 통해 29번 확진자가 알려지기 전인 지난 16일 새벽부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모두 다른 병원으로 돌려 보내고 응급실 폐쇄 수순을 밟았다.
현장에서 만난 병원 관계자는 "들어오는 차도, 나가는 차도 없다"며 "환자가 오면 돌려 보내고 가끔 의약품 납품차가 오면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1차 방역은 어제 마무리 됐지만 추가 방역이 남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29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오후 12시께 흉부 불편감으로 고대 안암병원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했다. 오후 4시께까지 진료를 받던 중 폐렴 소견을 발견한 의료진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16일 새벽 양성으로 확인됐다. 확인 직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응급의료센터에 있어 접촉자로 분류된 의료진 36명과 환자 10명을 즉시 격리 조치했다. 의료진은 자가격리하고 환자는 1인실에 격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방역 작업이 진행됐다.
응급의료센터 재개 일정은 불투명하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 통지받은 내용은 없고 질병관리본부와 논의 후에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29번 확진자의 아내도 16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7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0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