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3일 이후 약 4개월만
"밤샘 기도에 인근 주민 피해 심각"
낮에만 집회허용해도…소음 여전
한기총, 오는 주말 또 청와대 집회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종로구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로 사랑채 주변에 설치된 집회 천막 총 13개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하고 있다. (사진=종로구 제공) 2020.02.13.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0/02/13/NISI20200213_0016076901_web.jpg?rnd=20200213095425)
[서울=뉴시스]김근현 기자 = 종로구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서울 종로구 효자로 사랑채 주변에 설치된 집회 천막 총 13개동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하고 있다. (사진=종로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청와대 사랑채 인근 인도에 설치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농성 천막에 대한 행정대집행이 13일 실시됐다. 지난해 10월3일 농성 집회가 시작된 지 약 4개월 만이다.
한기총 집회 소음에 자녀의 학습권 침해 등 불편을 호소해 온 서울맹학교 학부모회 측은 "그나마 새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정리가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맹학교 학부모회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저희 학부모회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다들 너무 힘들어했는데 저희의 요구가 받아들여져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법원에서 오후 10시까지 집회를 허용해줬지만 집회를 하다가 집에 가는 분들이 있는 반면 몇몇분들은 인도에 남아 밤새 기도를 하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언 같은 기도가 밤새 이어지니까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너무 힘들어하셨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학부모회 차원에서도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오늘 강제집행으로 더이상 청와대 인근의 집회가 허용이 되지 않는 것인지 확실히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기총은 지난해 10월3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 후 청와대 사랑채 옆으로 자리를 옮겨 '광야교회'라고 불리는 천막에서 농성을 지속했다. 격정적인 연설에 극적인 효과를 더할 확성기, 흥을 돋울 노래와 부부젤라까지 수시로 동원됐다.
인근 주민들과 맹학교 학부모회 등은 소음과 통행 차단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며 경찰에 탄원서를 내는 등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귀가 예민한 특성이 있는 맹학교 학생들의 피해가 심각했다.
맹학교 학부모회는 경찰에 낸 탄원서에서 "학생들이 확성기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나오는 바람에 깜짝 놀라 가야할 방향을 놓쳐 찻길로 들어가기도 한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한기총 집회 소음에 자녀의 학습권 침해 등 불편을 호소해 온 서울맹학교 학부모회 측은 "그나마 새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정리가 됐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맹학교 학부모회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저희 학부모회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이 다들 너무 힘들어했는데 저희의 요구가 받아들여져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어 "법원에서 오후 10시까지 집회를 허용해줬지만 집회를 하다가 집에 가는 분들이 있는 반면 몇몇분들은 인도에 남아 밤새 기도를 하던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언 같은 기도가 밤새 이어지니까 근처에 사는 주민들이 너무 힘들어하셨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학부모회 차원에서도 논의를 해봐야겠지만 오늘 강제집행으로 더이상 청와대 인근의 집회가 허용이 되지 않는 것인지 확실히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기총은 지난해 10월3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진행한 후 청와대 사랑채 옆으로 자리를 옮겨 '광야교회'라고 불리는 천막에서 농성을 지속했다. 격정적인 연설에 극적인 효과를 더할 확성기, 흥을 돋울 노래와 부부젤라까지 수시로 동원됐다.
인근 주민들과 맹학교 학부모회 등은 소음과 통행 차단에 따른 불편을 호소하며 경찰에 탄원서를 내는 등 조치를 요구했다.
특히 귀가 예민한 특성이 있는 맹학교 학생들의 피해가 심각했다.
맹학교 학부모회는 경찰에 낸 탄원서에서 "학생들이 확성기에서 갑자기 큰 소리가 나오는 바람에 깜짝 놀라 가야할 방향을 놓쳐 찻길로 들어가기도 한다. 생명에 위협을 느낀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맹학교 학부모회와 청운효자동 인근 주민들이 지난해 12월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시각장애인 학습권 및 주민 안정권 확보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는 중 보수단체 행진을 막아 서며 집회 및 행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9.12.28.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19/12/28/NISI20191228_0015933087_web.jpg?rnd=20191228173943)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맹학교 학부모회와 청운효자동 인근 주민들이 지난해 12월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인근에서 시각장애인 학습권 및 주민 안정권 확보를 촉구하는 집회를 하는 중 보수단체 행진을 막아 서며 집회 및 행진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19.12.28. [email protected]
이에 경찰은 청와대 인근에서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집회시위를 제한한 데 이어 지난달 4일부터는 청와대 앞 집회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행정법원은 그러나 경찰의 청와대 인근 집회 금지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한기총 측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 집회를 일단 허용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주민들의 불편 호소가 이어지자 구청과 시에서도 수차례 한기총에 행정대집행을 경고하는 계고장을 보냈으나 자진철거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에 설치된 한기총 등 9개 단체의 천막 13개동을 강제 철거한 서울 종로구청 측은 "장기간 계속된 집회로 인근 주민들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소음과 교통에 불편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자제를 요청했으나 집회가 계속돼 계고장을 보냈음에도 자진철거가 되지 않아 대집행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기총은 오는 15일 다시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집회 이후 농성 천막 재설치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서울행정법원은 그러나 경찰의 청와대 인근 집회 금지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한기총 측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여 오전 9시~오후 10시까지 집회를 일단 허용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주민들의 불편 호소가 이어지자 구청과 시에서도 수차례 한기총에 행정대집행을 경고하는 계고장을 보냈으나 자진철거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 청와대 인근에 설치된 한기총 등 9개 단체의 천막 13개동을 강제 철거한 서울 종로구청 측은 "장기간 계속된 집회로 인근 주민들과 서울맹학교 학부모들이 소음과 교통에 불편을 겪어왔다"고 밝혔다.
이어 "여기에 구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자제를 요청했으나 집회가 계속돼 계고장을 보냈음에도 자진철거가 되지 않아 대집행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기총은 오는 15일 다시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 계획으로 알려졌다. 집회 이후 농성 천막 재설치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