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행정부 18개 부처 정책수행 지지도 평가
10~12월 연속 5위 '제자리걸음' 뒤 4위로 상승
긍정평가 두 달 연속 2위…부정평가 순위 10위
한일 접촉면 확대, 중동 정세 대책반 가동 등
뉴시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18개 행정부처 대상 '2020년 1월 행정부 정책수행 평가' 조사 결과 외교부가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43.8%, 부정 평가는 48.2%로 나타났다.
100점 평점으로 환산하면 45.4점으로, 18개 행정부처 중 4위에 올랐다. 부처 평균인 41.4점보다 높았으며, 지난 10월 3위에서 5위로 하락한 뒤 석 달간 이어진 제자리걸음에서 벗어났다. 상위권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긍정 평가 가운데 '매우 잘한다'는 17%, '잘하는 편이다'는 26.8%였다. 긍정 평가 비중은 지난해 11월 38.6%로 최저점을 찍은 뒤 2개월 연속 반등하고 있다. 18개 부처 중 긍정 평가 순위는 전달과 같은 2위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48.2%로, 18개 부처 평균인 47.6%보다 높았다. '매우 잘못한다'는 27.6%, '잘못하는 편' 응답은 20.6%였다. 18개 부처 중 부정 평가 순위는 10위였다. '모른다' 무응답은 8%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40대(54.1점)와 30대(50.4)대에서 높은 점수를 보였다. 60세 이상(38.2점)에서 최저점을 받았으며, 19세·20대(43점)와 50대(43.9점)에서도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연령별로 남성 45.7점, 여성 45점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정책수행 평가에서 전체 순위가 소폭 상승하게 된 배경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유예 결정 이후 일본과 접촉면을 꾸준히 넓혀온 결과로 풀이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해 11월 일본 나고야에 이어 다음달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 회동하는 등 양국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여기에 미국-이란 갈등으로 지난해 12월 말부터 중동 정세가 불안정해지자 곧 대책반 회의를 가동해 현지 교민과 기업 보호에 나선 것도 호평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외교부는 지난달 5일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 주관으로 중동 정세 대책반을 가동했으며, 24시간 긴급상황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산업부 등 관계부처와 회의를 열어 대응에 나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리얼미터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1003명이 응답을 완료해 4.8%의 응답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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