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강산 인턴 기자 = 트로트 가수 배아현이 아버지에 대한 가슴 아픈 사연을 공개한다.
15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TV조선 예능물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새로운 '딸 대표'로 출연한 배아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날 먼저 배아현은 "아빠가 남들이 꺼리는 정화조 일을 하며 8년이라는 긴 무명 생활 동안 활동 자금을 지원해 주셨다"며 "제가 쓴 돈이 억대는 넘을 것이다. 저는 빚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빠가 이런 일을 하면서 내 뒷바라지를 하고 계셨는지 몰랐다. 저한테 돈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 일이 가장 돈이 많이 되니까 그걸 하셨던 거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고백했다.
배아현의 아버지는 "아빠가 그런 일을 하면서 자기를 도와준 걸 알면 힘들어할까 봐 끝까지 말을 안 하려고 했다"라며 "딸이 그걸 알게 됐을 때가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다"고 부성애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딸과 둘만의 식사 자리에서 배아현의 아버지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과거 이야기를 털어놨다. "인력사무소에 줄 서있다가 그냥 들어올 때도 있었다. 일을 한 달에 많이 해야 10일이었다. 공과금 내기도 벅찼다"고 했다.
이어 배아현의 아버지는 "아이들이 셋이라 방을 얻기도 쉽지 않았다. 싸고 오래된 건물에 세를 들어 살던 중 장마에 집이 잠겼다"라며 "울면서 걸레질을 하던 딸의 모습에 웃을 수도, 울 수도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를 들은 배아현은 "어릴 적 '아빠는 우리 아빠도 아니니까 나가서 살라'고 못난 말들을 했었다. 너무 후회되고, 아빠가 얼마나 외로웠을까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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