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8개 선거구 45명 출마 예상…평균 5.6대 1
예비후보 등록 17일부터 출마 선언 잇따를 듯

[청주=뉴시스] 천영준 기자 = 내년 4월 치러지는 21대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17일부터 시작된다. 충북 8개 선거구의 예비주자들이 일제히 출사표를 던지고 금배지를 향한 질주에 나선다.
16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관위는 총선일 120일 전부터 2020년 3월 25일까지 예비후보 등록을 받는다.
2004년 도입한 예비후보 등록 제도는 일정 범위 내에서 선거운동을 허용한다. 정친 신인들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보장해주기 위해서다.
예비후보자가 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 이곳에 간판·현판·현수막을 내걸 수 있다. 3명 이내의 선거사무원도 둘 수 있다. 후원회를 통해 1억5000만원까지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다.
어깨띠를 매고 직접 명함을 배포하거나 지지를 호소할 수 있다. 이메일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전화 통화 등을 통한 선거운동도 할 수 있다.
기탁금 300만원과 함께 예비후보 등록신청서, 가족관계증명서, 학력·재직증명서 등을 관할 선관위에 제출하면 된다.
◇충북 선거구 45명 출마 예상…평균 5.6대 1
충북 8개 선거구의 출마 예상자는 현역을 포함해 45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당내 경선 등 예선전을 거치면 1개 선거구에 2~4명이 본선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 등록 제도가 도전자를 위한 것임을 고려하면 현역 의원을 제외한 대부분 예비주자는 늦어도 내년 1월 초까지 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나설 전망이다.
청주 4개 선거구의 도전자 수는 어림잡아 27명에 달한다. 충주는 6명, 제천·단양은 5명 정도다.
반면 중부3군(증평·진천·음성)과 동·남부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은 도전자가 많지 않다. 여야가 인물난을 겪고 있다.
이들 중 현역이지만 도전자로 처지가 바뀐 예비주자도 있다. 바로 정의당 김종대(청주 상당)·바른미래당 김수민(청주 청원) 의원이다. 모두 비례대표로 내년 총선에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입후보예정자들은 지난 19~20대 총선과 달리 민주당 쏠림으로 바뀌었다. 출마 예상자 45명 중 23명이 민주당, 13명이 한국당이다. 나머지는 바른미래당 또는 정의당이다.
이에 여당인 민주당은 공천을 놓고 당내 예선전이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당 의원들은 일부 선거구를 제외하면 무난히 공천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도내 지역구 국회의원은 총 8명이다. 민주당은 오제세(청주 서원)·도종환(청주 흥덕)·변재일(청주 청원)·이후삼(제천·단양) 의원이다. 한국당은 정우택(청주 상당)·이종배(충주)·경대수(중부3군)·박덕흠(동·남부3군) 의원이다.
◇4+1 수정안 처리 촉각…250석 확정시 충북 8석 유지
충북 정치권은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1 협의체'가 지역구를 기존 253석에서 3석을 줄이기로 합의한 수정안의 확정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조정 의석수를 적용하면 도내 지역구는 1석이 줄 수 있다. 하지만 이 수정안을 따르면 의석수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현재 '4+1 협의체'는 개정안에 담긴 지역구 225석, 비례대표 75석 안에서 지역구를 250석으로 늘리고 비례대표는 50석으로 줄이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안이 확정되면 충북은 기존 8석에 변함이 없다. 총인구수 5182만6287명을 지역구 의석수(250석)로 나눈 1석당 평균 인구수는 20만7305명이다. 이 수치로 충북 인구 159만9651명을 나누면 국회의원 지역구 수는 8석이 된다.
더욱이 인구 상한선을 넘거나 하한선을 밑도는 선거구는 도내 8곳 가운데 한 곳도 없다. 지역구 250석을 적용한 상한 인구는 27만6408명, 하한 인구는 13만8204명이다.
반면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돼 지역구가 225석이 되면 충북은 1석이 줄어든다. 총인구수를 225석으로 나누면 평균 인구는 23만339명이다. 이 수치로 충북 인구를 나누면 국회의원 지역구 수는 7석이 된다.
하지만 이 개정안이 확정될 가능성은 작아진 만큼 도내 정치권은 지역구 250석 등이 담긴 수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수정안의 핵심인 지역구 250석, 비례대표 50석이 확정되면 충북 의석수는 8석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예비후보 등록 전후 출마 선언 잇따를 듯
예비후보 등록 시작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충북 지역 예비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을 놓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면서 예전만 못했던 선거 분위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총선에서만 6번 도전했던 한국당 최현호(61) 청주 서원구 당협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를 공식화했다.
민주당 정정순(61) 청주 상당구 지역위원장은 17일 예비후보 등록을 한 뒤 다음 날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한국당 청주시장 후보로 나섰다가 낙마한 황영호(59) 청주 청원구 당협위원장은 23일 출마 기자회견을 한다. 황 위원장은 회견이 끝난 뒤 예비후보로 등록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당 이필용(58) 전 음성군수는 지난 12일 중부 3군(증평·진천·음성)의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 이경용(53) 전 금강유역환경청장도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21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하루 전인 10일에는 민주당 이광희(56) 전 충북도의원이 내년 총선에서 청주 서원구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도내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거나 하마평에 오르는 인사 가운데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 전 의원이 처음이다.
총선 출마를 위해 공직을 사퇴한 인사도 있다. 민주당 후보로 충주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힌 박지우(47) 충북도 서울사무소장은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충북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청주 상당구는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윤갑근(55·전 대구고검 검사장) 변호사가 지난 10월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4선의 정우택(66) 의원과 공천권을 놓고 경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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