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보수, 과반 의석 확보 확정…'브렉시트'가 만들어낸 이변들

기사등록 2019/12/13 15:30:46

노동당, 잉글랜드 북부 텃밭 다수 잃어

브렉시트 반대 외치던 자유민주당 대표 낙선

[런던=AP/뉴시스] 13일 아침(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다우닝 10번가 총리 관저에서 나와 보수당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오전 5시(현지시간)께 보수당의 확정 의석수는 328석을 넘어서며 과반 의석(326석) 확보가 공식화됐다. 2019.12.13.
[런던=AP/뉴시스] 13일 아침(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다우닝 10번가 총리 관저에서 나와 보수당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오전 5시(현지시간)께 보수당의 확정 의석수는 328석을 넘어서며 과반 의석(326석) 확보가 공식화됐다. 2019.12.13.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13일 오전 5시(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2시)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의 확정 의석수가 328석을 넘어서며 과반 의석(326석) 확보가 공식화됐다.

사실상 두 번째 브렉시트 국민투표로 평가된 이번 총선에서 존슨 총리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브렉시트 완수'에 대한 국민의 지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은 브렉시트 완수를 위한 권한을 쥐게 됐다"며 브렉시트 강행 의지를 밝혔다.

브렉시트에 대한 지지가 만들어 낸 이변도 곳곳에서 나타났다. 첫 번째는 보수당의 잉글랜드 북부 장악이다. 잉글랜드 북부 지역은 탄광, 염전 등이 몰려 있어 늘 노동당의 텃밭으로 분류돼 왔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도 북부 지역을 중점으로 선거 운동을 벌였다. 그러나 개표 결과 북동부, 북남부 지역 유권자들은 대거 보수당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이드 밸리, 스토크 등 1950년 선거구가 획정된 이래 늘 노동당이 장악해 온 지역에서도 보수당 후보 당선이 확정됐다.

스토크-온-트렌트 지역의 의원인 노동당 소속 개러스 스넬은 자신의 패배 소식에 "의석을 잃을 것을 예상했다"며 "지역 유권자들 사이에서 노동당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막고 있다는 인식과 함께 코빈에 대한 반감이 높아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실망스러운 밤"이라며 다음 총선 전에는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다만 즉각적인 사퇴는 아니라며 "반성의 과정을 위한 시간을 보내며 책임을 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브렉시트 반대를 공약으로 내건 자유민주당의 대표 조 스윈슨의 낙선이다. BBC에 따르면 스윈슨 대표는 스코틀랜드국민당(SNP) 후보에 149표 차이로 밀려 의회의 자리를 잃었다.

BBC는 12일 오후 10시 투표가 마감된 후 발표한 예측 조사를 수정하고 자유민주당의 예상 의석수를 13석에서 11석으로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자유민주당 의석에 비해 10석이 줄어든 숫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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