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 항구와 바다를 끼고 있는 활어경매장은 입구부터 특유의 갯내음과 생선 비린내가 올라왔다.
멀리서 봐도 경매장 내부는 환하게 켜진 조명들로 인해 대낮처럼 밝았다. 경매장 앞 포구는 이른 새벽이었지만 사람들과 어선들로 북적댔다.
어선들에서는 생선 선별 작업이 한창이었고 선착장에서는 활어를 경매장으로 실어 나르는 리어카가 분주히 오갔다.
경매장에 들어서자 경매에 내놓을 활어를 옮기는 사람들이 뒤엉켜 혼잡했다. 살아서 펄떡펄떡 뛰는 활어는 바닷물을 연신 튕겨내며 경매 시작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금방이라도 튀어 나올 듯 싱싱한 활어가 바닷물이 채워진 고무대야로 옮겨지자 경매사가 흔드는 요령소리에 맞춰 경매가 시작됐다.
경매사의 추임새에 맞춰 낙찰된 활어들은 경매장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활어차로 옮겨졌다. 또 일부는 경매가 끝나기를 한참 기다린 상인들에게 팔려나갔다.
이날 이곳에서 경매된 활어의 총 위판금액은 5850여만 원으로 평소 4000여만 원에 비해 약 1800여만 원이 올랐다.
경매에 참가했던 한 어민은 "오늘은 날씨가 좋아 경매에 나온 어선이 많은 편"이라며 "주로 삼천포항 인근에서 조업을 하는 소형선박들이 새벽 경매에 참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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