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원폭 희생자 언급할지 관심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 일본을 방문한다. 26일까지 이어지는 일본 방문 기간동안 교황은 피폭지인 나가사키와 히로시마를 찾아 핵무기 폐기를 전 세계에 호소할 예정이다.
NHK 보도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2일 낮 태국 방콕을 출발해 오후 6시쯤 도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교황이 일본을 찾기는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38년만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4일 나가사키를 방문해 평화공원에서 희생자에게 묵도를 올린다. 여기서 핵무기 폐기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전 세계에 보낼 예정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또다른 피폭지인 히로시마로 이동해 평화 공원에서 원폭 피해자의 증언을 들은 후 연설한다.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의 위령비도 마련된 만큼, 교황이 한국인 희생자에 대한 언급 등을 할 지 관심이 쏠린다.
25일에는 히로시마에서 일본 대지진의 이재민들을 만나 위로를 전할 계획이다.
교황은 25일 나루히토(徳仁) 일왕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회동도 각각 예정돼 있다. 또 도쿄돔에서 대규모 미사를 집전한다.
교황은 이번 주에 발표한 비디오 메시지에서 세계의 평화가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일본 방문은 "모든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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