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권최고대표 "극도로 위험한 사태…통제불가능 우려"
볼리비아 관리들은 코차밤바 인근의 사카바에서 15일 8명의 시위대원이 총격으로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스카바의 멕시코 병원 원장 과달베르토 라라는 75명이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하며 지난 30년 간 자신이 목격한 최악의 폭력 사태라고 말했다.
분노한 희생자들의 유가족 등이 총격 현장에 모여 "이제는 내전이다"라고 외치며 격렬히 항의하고 있다.
지난 10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하루만에 멕시코로 망명한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자니네 아녜스가 이끄는 과도정부는 독재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사퇴하기 전에도 반모랄레스 시위대원 최소 13명이 수주일에 걸친 시위에서 목숨을 잃었었다.
그녀는 이어 "볼리비아는 극도로 분노한, 서로 다른 정치적 성향의 국민들이 대립하며 분열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당국의 강압적인 행동은 분노를 더욱 부추겨 대화를 불가능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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