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 사령관 "터키-러시아 빅딜, 아직 수용 안 해"

기사등록 2019/10/25 15:26:57

"SDF 거취 관련해 러시아 측과 논의할 것"

【코바니(시리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간 이른바 소치 합의에 따라 러시아 헌병대가 2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에서 순찰을 시작했다. 사진은 시리아 북부 코바니를 순찰하는 러시아 장갑차량. 2019.10.25.
【코바니(시리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간 이른바 소치 합의에 따라 러시아 헌병대가 23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부에서 순찰을 시작했다. 사진은 시리아 북부 코바니를 순찰하는 러시아 장갑차량. 2019.10.25.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터키의 '평화의 샘' 작전 이후 근거지에서 몰려나게 된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 측이 터키와 러시아의 시리아 북동부 '빅딜'을 아직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르드계 이라크 언론 루다우에 따르면 YPG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의 마즐룸 코바니 아브디 사령관은 24일(현지시간) 밤 시리아 북동부 알 하사카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은 뜻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우리는 당분간의 휴전만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어 "러시아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보지만, 우리는 우리만의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아브디 사령관은 또 러시아 측과 향후 SDF 거취를 의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며칠 동안 러시아 특사들과 회담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들에게 우리가 바라는 변화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 22일 소치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쿠르드족 근거지인 시리아 북동부 문제를 다룬 10개 항목의 빅딜을 성사했다.

터키는 합의에서 탈 아브야드와 라스 알아인 구간을 터키 통제 하에 보존하고, 이 구간 동서 쪽에서 러시아와 공동 순찰을 벌이기로 했다. 당초 목표한 440㎞ 이상 세이프존 확보를 위해 러시아와 손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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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등록 2019/10/25 15:26: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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