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 사령관 "휴전 보증인, 책임 완수하라"

【카미실리=AP/뉴시스】시리아 북동부에서 터키와 쿠르드족 간 충돌이 재개됐다고 24일(현지시간) SANA통신 등이 전했다. 사진은 이날 카미실리 인근서 포착된 러시아 감시병력 모습. 2019.10.25.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일단락되는 듯 보였던 시리아 북동부 터키-쿠르드 충돌이 재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쿠르드 측은 즉각 미국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쿠르드민병대 인민수비대(YPG)가 주축인 시리아민주군(SDF) 마즐룸 아브디 사령관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터키의 군사작전 종료 선언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지하디스트들이 (시리아) 동부 라스 알아인 인근에서 파괴와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리아 국영 SANA통신은 같은 날 라스 알아인 인근 탈 타므르 등지에서 터키 측의 공격이 발생해 시리아 정부군이 대응에 나섰다고도 보도했다. 아울러 탈 아브야드에서는 부비트랩이 설치된 차량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 사이 120㎞ 구간은 터키와 SDF 양측이 인정하는 세이프존이다. 터키는 러시아와 이 구간 보존을 합의했으며, 공동 순찰을 통해 기존 목표였던 440㎞ 구간까지 세이프존을 확대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앞서 터키는 지난 17일 미국의 중재로 시리아 북동부 쿠르드족 근거지를 노린 '평화의 샘' 작전 일시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YPG가 이 지역에서 철수하고 터키도 'YPG 철수 완료'를 인정하면서 분쟁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드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이날 다시 충돌이 발생하면서 SDF 측은 미국의 개입을 요청하고 나섰다. 아브디 사령관은 "휴전 보증인은 터키를 통제할 책임을 완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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