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숭고한 가치 공유' 광주 청년 활약상 눈길

기사등록 2019/10/24 14:48:26

최종수정 2019/10/24 15:05:10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 '주먹밥' 팀

교육, 역사 콘텐츠·시민군 상징 배지 제작 등

"민주주의는 올바른 역사 인식 확산서 비롯"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가치를 공유하는 광주지역 청년들의 활약상이 눈길을 끈다. 지난 5월부터 문화재청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로 활동 중인 '주먹밥' 팀. 사진 왼쪽부터 박혜민(22·전남대 사회학과), 임은교(22·사학과), 이수민(25·사학과·팀장), 김선찬(27·사학과)씨. 2019.10.24. (사진 = 독자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가치를 공유하는 광주지역 청년들의 활약상이 눈길을 끈다. 지난 5월부터 문화재청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로 활동 중인 '주먹밥' 팀. 사진 왼쪽부터 박혜민(22·전남대 사회학과), 임은교(22·사학과), 이수민(25·사학과·팀장), 김선찬(27·사학과)씨. 2019.10.24. (사진 = 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5·18민주화운동의 숭고한 가치를 공유하는 광주지역 청년들의 활약상이 눈길을 끈다.

24일 5·18기록관 등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문화재청 '청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지킴이'로 활동 중인 '주먹밥' 팀이 각종 교육과 콘텐츠 제작으로 5·18의 가치·의미를 알리고 있다.

주먹밥 팀은 전남대학교 학생들로 꾸려졌다. 이수민(25·사학·팀장), 김선찬(27·사학), 박혜민(22·사회학), 임은교(22·사학)씨가 1980년 5월처럼 공동체를 이뤘다.

이들은 역사 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지역 초·중·고등학교, 고려인 마을, 경기·충북·경남 등을 찾아 다양한 세대에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려고 애쓴다.

특히 '권력을 강탈하려던 신군부의 국가 폭력에 맞선 항쟁이 갖는 의미'와 '치안 부재에도 질서를 지킨 시민들의 공동체 정신'을 강조한다.

아동과 초등학생들에게는 오월 나들이 교재 제작, 5·18 사적지 윷놀이, 5·18 기록물 카드, 십자말 풀이, 캘리그라피 체험 등으로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펼쳤다.

영상·카드 뉴스 등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5·18 연구와 기록물 보존의 필요성'도 공유 중이다.

'1980년 광주, 그들을 만난 꿈'이라는 동영상에서는 '민주주의·인권을 위해 희생한 열사들에게 빚지고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문 조사를 통해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에 등재된 사실을 아는 청년들이 부족하다'고 판단, 전국 각지에 5·18 홍보 공간도 마련했다.

지난달부터는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광주시민 라디오에 출연해 5·18 왜곡·폄훼 근절에도 힘쓰고 있다.

시민군 모습을 태극문양 바탕에 담은 '5·18 40주년 기념 배지·스티커'도 제작·판매(크라우드 펀딩)했고, 수익금을 5·18 기념재단에 기부키로 했다.

이들은 올해 12월 세계유산 지킴이 활동 기간이 끝나지만, 이후에도 토론회 등으로 미래 세대에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줄 계획이다.

이수민 팀장은 "대학생이 되기 전까지 서울 출신이어서 5·18에 대해 잘 몰랐다. 지난해와 올해 5·18 전야제에서 광주시민의 의로움을 느꼈고, 큰 울림으로 다가왔다. 인식을 바꾸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 팀원들과 공부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 삶에서 올바른 역사 인식을 공유하고 세대 간 경험이 축적돼야 인권과 민주주의를 지키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아직도 역사를 왜곡하는 세력들이 많은 만큼, 5·18 기록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계승하는 스토리텔링·콘텐츠 확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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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숭고한 가치 공유' 광주 청년 활약상 눈길

기사등록 2019/10/24 14:48:26 최초수정 2019/10/24 15: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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