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책 없다?…문성혁 "평형수 유입 파악 중"

기사등록 2019/10/04 17:25:55

후쿠시마서 주입한 평형수 방류 가능성 제기

"선박 한 척 검사해 결과 기다려…한 달 소요"

방사능 조치 질의에…"방류 안 돼 분석 안 해"

질타 이어지자 '실수'…"방류 막는 게 목표다"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의원들 질의를 경청하며 안경을 만지고 있다. 2019.10.04.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열린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서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의원들 질의를 경청하며 안경을 만지고 있다. 2019.10.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후쿠시마 인근 해역에서 선박 평형수를 주입해 우리나라 해역에 방류했을 가능성에 대해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최근 입항한 선박 한 척을 검사해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다.

4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관련 대책을 둘러싸고 의원들은 "해수부가 손 놓고 있는 것이 아니냐"며 문 장관을 질타했다.

앞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방사능 피해에 대한 정량적 분석이나 조치가 이뤄지고 있느냐"는 손금주 의원의 질문에 문 장관은 "방류가 안됐는데 분석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의원들은 '안이한 것 같다'며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김종회 의원은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검토하고 있는데 해수부만 '속수무책'이다"라며 "후쿠시마 인근 해역서 평형수를 주입한 선박에 대해 공개한 바가 있는데 구체적인 대안을 세우고 있는가"라고 물었다.

앞서 김 의원은 일본 후쿠시마현 인근 해역을 왕래하는 선박이 평형수를 주입해 우리 항만에 방류하고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에 해수부는 후쿠시마 인근 6개현에서 평형수를 주입한 선박을 대상으로 항만별 취수 중이라고 밝혔다.

문 장관은 이날 국감에서 "이미 한 척에 대해선 입항한 선박으로부터 평형수를 재취해 검사를 시작하고 있다"며 "평형수를 배출한 곳의 방사능 오염 정도를 체크하기 위해 실시했는데,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진 한 달이 걸려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6개현 중 17개 항만에서 오는 평형수를 재취해 모집단 신뢰도를 높이려고 한다"며 "한 곳에서만 오는 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시간을 두고 (여러 곳에서 오는 선박평형수를) 체크해 자료가 분석되면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김 의원은 "연·근해 32개 정점을 찍어 조사하고 있다고 하는데 요구하는 것은 방류 지점"이라며 "어느 지점에서 방류했고, 오염 농도나 질, 양은 어떤지 등을 제대로 규명해 구체적으로 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장관은 '방류가 안 돼 분석할 게 없다'는 답변에 대해선 실수였다고 말하며 "오염도 조사는 지금까지 실시하고 있고 방류 자체를 못 하게 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인접 국가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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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책 없다?…문성혁 "평형수 유입 파악 중"

기사등록 2019/10/04 17:25:5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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